증권사와 투신사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주식매입자금 4조원에 대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증시부양을 위해 지원해준 자금의 이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 기관은 자금난에 시달려 오히려 증시에 커다란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등 3개투신은 「12ㆍ12증시부양책」으로 지난 연말까지 총2조8천억원을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는데 이자율이 11%수준에 달해 15일 현재 이미 지급한 이자만도 1백억원이 넘는다는 것.
특히 이달중순이후부터 한달만기로 빌려온 자금이 집중돼 이자지급규모는 월말내로 2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사들도 지난해 10월초,11월하순,12ㆍ12부양시기등 3차례에 걸쳐 모두 1조2천여억원의 특별담보대출 등의 자금지원을 받아,그 이자규모만도 한달에 1백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같이 이자가 급증하고있는 것은 증시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이들 기관이 매입한 주식을 팔지 못해 원금을 갚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이자지급 자금마련을 위해서라도 보유주식매각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밝히고 이자지급유예조치 등의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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