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한중석 전무 살해등 20차례에 1억이상 털어/3명 구속 둘 수배… 1명 영장 예정/훔친 주식 가진 은행원 동생 입건장물아비가 살인강도범에게 범행착수금을 대주고 범인이 강탈해온 장물과 수표 등을 처분하는데 범인과 장물아비의 형제가 가담한 주식회사 강도범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서대문ㆍ마포경찰서는 15일 범행착수금을 받고 강도행각을 해온 박하석씨(31ㆍ무직ㆍ전과5범ㆍ인천 북구 부평2동 760) 등 주택가 강도범 2명을 살인 및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이들에게 범행착수금을 주고 장물을 사들여 내다판 김태봉씨(35ㆍ카페종업원ㆍ경기 파주군 광탄면 창만리 산74의10)를 장물취득 및 알선 등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장물책 정윤영씨(47)를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구속된 박씨 등 2명은 정씨가 준 3백여만원을 구속된 김씨를 통해 10여차례에 걸쳐 범행자금으로 받은뒤 지난해 1월16일 낮12시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395의81 정창근씨(61ㆍ전 대한중석전무)집에 침입,일가족 5명을 묶고 금품을 요구하다 반항하는 정씨를 칼로 찔러 숨지게 하는 등 88년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0차례에 걸쳐 주택가에서 1억2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강탈한 혐의다.
김씨는 자신이 일하는 서울 도봉구 미아동 만화카페에서 알게된 박씨 등이 훔쳐온 물건을 이 카페를 연락장소로 삼아 건네받은뒤 되팔아 7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또 김씨의 동생 태길씨는 박씨 등이 털어온 한일은행주식 2백57주(시가 3백만원상당)를 형으로부터 건네받아 처분하기위해 위조한 조모씨(34ㆍ회사원)의 주민등록증을 박씨로부터 받아 L증권 미아리지점에 조씨명의로 계좌를 개설하려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증권사측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이 주민등록증은 박씨의 형 하원씨가 동생의 부탁을 받고 친구 김성환씨를 시켜 소매치기로부터 5장의 주민등록증을 3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주범 박씨는 경찰에 붙잡힐 경우 자살하기 위해 지난88년초 을지로 화공약품상에서 구입한 청산가리를 지니고 다녔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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