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로이터 UPI=연합】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은 올봄 일본을 방문하는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아베ㆍ신타로(안배진태랑) 전일본 외상이 15일 말했다.자민당 대표단을 이끌고 소련을 방문중인 아베 전외상은 이날 고르바초프와 만난뒤 모스크바에서 NHK TV와의 생중계 인터뷰를 통해 『고르바초프서기장에게 올해 꼭 일본을 방문해주도록 요청하면서 벚꽃이 피는 계절의 일본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고 밝히면서 고르바초프가 이에 대해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벚꽃은 4월에 만개해 고르바초프의 방일은 이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는 이번 회동에서 북방4개성 영유권문제도 아울러 제기했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는 이와 관련,소련과 일본은 이웃 국가로서 이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아베 전외상이 고르바초프와의 회담에서 북한과 베트남이 개방정책을 취하도록 소련이 영향력을 행사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아베 전외상이 이를 거론했는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일본을 방문중인 소련의 급진개혁파 최고회의대의원인 보리스ㆍ옐친은 이날 T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소간 영토분쟁이 존재함을 인정한뒤 이 문제해결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토문제와 관련한 옐친의 이같은 발언은 양국간에 영토분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소련의 공식입장과는 상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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