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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통화로 금융거래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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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통화로 금융거래 “척척”

입력
1990.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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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ㆍ환은카드,올부터 홈뱅킹제도 시행/안방서 대출받아 자동이체… PC도 가능홈뱅킹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최근 들어 첨단전산시스템의 도입으로 금융업무가 다양한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급속히 자동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

이런 추세속에서 특히 올들어 국민카드와 환은카드가 전화 한통화로 고객이 집이나 회사 혹은 공중전화가 있는 거리에서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한데 이어 국민카드가 퍼스널 컴퓨터(PC)를 이용해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15일부터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은행창구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해 웬만한 금융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말로만 듣던 홈뱅킹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이 제도의 편리함을 말해주는 가장 단적인 예는 전화에 의한 현금서비스(대출)와 자동이체(지로). 지금까지는 각종 공공요금이 자기통장에서 자동납부되도록 처리해 놓은 경우라도 이 통장에 잔고가 없을 땐 직접 돈을 은행창구에 가져가 입금시켜야만 했다. 잔고가 없으면 자동이체가 불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ㆍ환은카드 소지자의 경우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화나 PC로 카드 현금서비스(대출)를 받아 자기통장에 입금을 시킬수가 있게 됨으로써 은행창구에 가지않고도 자동이체처리를 할 수 있게되는 것이다.

지난해에 이미 은행을 비롯한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은 자동응답시스템을 개발해 예금잔액과 거래내역 등을 고객이 전화로 알아볼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었다.

그러나 이번 두 은행계 신용카드에 의한 전화ㆍPC 현금서비스제도의 시행은 지금까지의 금융자동화가 잔고확인등 단지 「사실확인」의 차원에 그치는 것이었던데 비해 실질적으로 돈이 움직이는 「금융거래」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뒤이어 환은카드도 PC에 의한 현금서비스제도를 시행할 예정이어서 은행계 신용카드가 홈뱅킹을 선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3일부터 시행된 전화 현금서비스는 벌써 각사당 하루에 2백여명이 이용,1억2천여만원의 현금이 전화에 의해 고객의 계좌로 움직이고 있다.

국민카드 회원이 2백3만명,환은카드 회원이 82만명에 달하고 있어 홈뱅킹의 대중화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은행창구에 나올때와 마찬가지로 월간한도액 범위내. 일반회원은 30만원이고 우대 특별회원은 50만원이다.

또한 PC에 의한 현금서비스는 현재 한국데이타통신㈜의 「천리안Ⅱ」에 가입한 컴퓨터에 한정되는데 지방에서 전화를 이용할 경우 시외통화요금을 물어야하는 약점이 있는 반면 컴퓨터는 거리에 관계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천리안Ⅱ가입 컴퓨터는 현재 5천여개이다.

카드회사들은 현재 서울지역만 시내전화로,그밖의 지역은 시외전화를 써야하는 전화현금서비스를 상반기중 부산지역까지 시내전화로 가능하도록 확대하고 점차 전국으로 시내전화로만 가능토록 넓혀갈 계획이다.

전화ㆍPC의 현금서비스는 은행창구가 낮에만 열리는 것에 상관없이 24시간(공휴일 포함) 이용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다.

현재로선 신청당일 하오 1시이전에 신청된 것은 다음날 계좌에 입금되고 하오1시 이후치는 이틀후 입금된다. 수수료는 건당 2백원.

홈뱅킹의 다음단계는 본인계좌의 돈을 집에서 다른 사람의 계좌로 옮기는 것. 이 제도는 사고의 가능성등 복잡한 문제점들이 많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외국에서도 아직 본격 시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전화에 의한 현금 서비스.

전자식(MFC)전화기를 사용해야 하며 이용전화번호는 국민카드 (790)1122,환은카드 (782)7180

전화를 건 후 자동음성안내에 따라 회원번호,비밀번호,신청금액을 전화번호로 누르면된다. 신청금액은 1만원단위까지만 가능하다(PC도 마찬가지).

예컨대 30만원이면 3과0를 누르면 되는 것이다. 입력이 끝날때마다 전화번호판의 우물정자 표시(정)를 눌러야 하며 마지막에 접수번호를 메모해 뒀다가 하루가 지난후 입금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PC에 의한 현금서비스

천리안Ⅱ중 국민카드 회원서비스 코드번호는 871. 이것을 누르면 화면에 서비스종류가 나타나는데 이때 3번을 누르면 현금서비스 안내화면이 이어진다.

고객의 카드비밀번호는 입력시키더라도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일단 신청이 완료되면 취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3단계로 신청여부를 최종 확인하므로 그때마다 신청여부 버튼을 눌러주어야 한다.<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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