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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9살 장영주양 뉴욕 필하모니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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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9살 장영주양 뉴욕 필하모니 협연

입력
1990.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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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이올린 천재소녀가 세계를 감동시켰다/파가니니의 「협주곡1번」 10여분 기립박수/“하늘이 보내준 음악 천사”… 6번의 커튼콜한국의 바이올린 천재소녀가 세계적 명성의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90년대를 여는 신년정기연주회에서 훌륭하게 협연,세계음악인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사는 장영주양(9)은 지난13일 하오8시(미국시간) 뉴욕 필하모니 전용 콘서트홀을 꽉 메운 청중앞에서 인도 태생의 상임지휘자 주빈ㆍ메타(54)의 지휘로 30여분동안 파가니니의 「바이올린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청중들은 10여분간 열광적인 기립박수를 보냈으며 6번의 커튼 콜을 외칠 정도로 감동했다.

이날 주빈ㆍ메타는 협연을 하기전에 무대중앙으로 장양을 데리고 나가 『하늘에서 내려준 음악의 천사가 우리곁에 찾아왔다』고 소개,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사상 9세바이올리니스트와의 협연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이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연소를 기록했다.

장양은 「세라 장」이라는 이름으로 88년과 지난해 유명한 TV쇼인 「투데이 쇼」 「조니카슨 쇼」 등에 「한국에서 온 음악신동」으로 출연할 만큼 널리 알려져 있는데 기성음악인못지 않게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있다.

장양이 세계적인 지휘자 주빈ㆍ메타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11일. 장양의 천부적인 기량을 소문으로 들은 주빈ㆍ메타가 장양의 바이올린스승인 줄리어드음대교수 Dㆍ딜레이여사(72)에게 장양의 연주를 듣게해 달라고 부탁,이날 자신의 집으로 초대된 장양의 바이올린연주를 듣고 난뒤 천재적인 음악재능에 넋을 잃었다는 것.

주빈ㆍ메타는 이미 스케줄이 짜여진 오케스트라연주계획을 급히 변경,장양과의 협연이 이루어지게 됐다.

장양은 오는 16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초청의 독주회를 마치고 20일 귀국,노태우대통령과 3부요인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이달말께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신년음악회에서 생ㆍ상스작곡의 「론도 카프리치오」를 연주할 예정이다. 한국방송공사도 오는 5월5일 KBS교향악단의 「어린이날 기념연주회」에 장양을 초청키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장양은 미국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하든필드심포니 악장인 아버지 장민수씨(34ㆍ윌크스대 교수)와 어머니 이명준씨(33)의 1남1녀중 장녀로 지난80년 12월 미 필라델피아에서 출생했다.

서울음대출신인 장씨는 국립교향악단 수석바이올린주자로 연주활동을 하다 같은 서울대 음대에서 작곡이론을 전공한 부인과 결혼,지난79년 줄리어드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뒤 필라델피아의 템플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장양이 바이올린을 처음 다루기 시작한것은 4살때부터.

아버지로부터 기초연습을 받고 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에서 본격적인 레슨을 받았다.

장양은 매주 토요일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린연주자인 딜레이여사의 지도를 받고 있는데 장차 줄리어드 음대에서 대성의 꿈을 키울 예정이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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