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시티 AP AFP=연합】 교황 요한ㆍ바오로2세는 동구국들에서 민주화를 위한 민중봉기가 일어나고 소련에서 자유가 신장된 것을 환영하는 한편 서구 민주주의국가들이 자유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요한ㆍ바오로2세는 이날 바티칸시티에 주재하고 있는 1백20개국 대사들에게 보낸 신년메시지를 통해 『모스크바는 물론 부다페스트를 비롯한 바르샤바조약기구 7개 회원국의 수도가 자유를 향한 먼 순례길의 무대가 됐다』면서 『우리는 이들 동구 국민들이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도 굴하지 않고 변혁을 실현시킨 데 대해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서구 민주국가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자유를 잘 이용하기 보다는 이기주의 쾌락주의 인종차별주의 및 물질숭배주의 등과 같은 몰가치적 행태를 보여 왔으며 이들 나라 지도층은 도덕적 가치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작년 12월에 단행된 미국의 파나마 침공을 비난하고 『파나마국민들이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자유와 존엄성이 주어진 가운데 지체없이 정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캄보디아 및 스리랑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베트남의 최근 대서방 개방조치에 환영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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