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약 증발환풍기 고장 겹쳐13일 하오5시30분께 서울 송파구 가락동 193의6 제일스포츠센터(대표 이영ㆍ47) 지하2층 수영장 1층 탈의실에서 윤혜숙양(13ㆍ서울 교대부국5) 등 국교생 17명이 가스에 질식,인근 잠실병원에 옮겨진뒤 윤양 등 16명은 귀가했으나 이지혜양(13ㆍ중대국교6년)은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윤양에 의하면 이날 수영을 마치고 옷을 갈아 입던중 갑자기 연탄가스 비슷한 유독가스냄새가 심하게나고 현기증과 구토증세를 일으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것.
이날 실신한 학생들은 모두 하오4시부터 1시간동안 수영강습을 받고 옷을 갈아입던중 쓰러졌는데 수영장측은 학생들이 쓰러지자 수영장버스와 앰뷸런스를 동원,인근 잠실병원 등으로 긴급 후송했다.
병원에 옮겨진 학생들은 산소호흡 등 치료를 받고 하오8시께 일단 부모들과 함께 퇴원했으나 이양은 계속 입원중이다.
사고가 난 수영장은 지하2층에 가로 25m 세로 10m의 풀을갖춘 곳으로 매일 1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수영장에서 소독약으로 쓰는 염소가 증발,산소가 부족해진데다 지하실의 환풍기가 고장나 난방용으로 쓰는 경유 연소가스가 배출되지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수영장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잠실병원응급실장 김종필씨(33)는 『수영장에서의 질식사고는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난방과정에서 생긴 아황산가스에 의한 질식사고이거나 샤워기를 일시에 가동,증기가 샤워실을 가득채워 일시적인 산소결핍에 의한 질식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재전문가들은 『지난86년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었다』며 『수영장 소독약으로 쓰이는 염소가 환풍기 작동중단으로 역류해 들어온 외부의 아황산가스 등과 반응해 유독가스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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