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13일 TV드라마를 흉내내 중학생 형제를 납치,부모에게 몸값 1천만원을 요구한 고모군(15)과 이모군(15) 등 서울 J중3년생 2명을 약취강도미수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의하면 고군 등은 12일 하오3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0의10 앞길에서 컴퓨터 오락기프로그램을 빌리러가던 진형준군(14ㆍS중2)과 호준군(13ㆍS중1) 형제에게 시비를 걸어 주먹으로 때린뒤 근처야산으로 끌고가 호준군을 시켜 어머니 윤모씨(37)에게 이날 하오4시30분까지 지하철2호선 방배역으로 몸값 1천만원을 갖고 나오도록 전화를 걸게했다.
고군은 호준군을 데리고 약속장소인 방배역으로 가다 호준군이 비명을 질러 인근 방범초소의 방범대원들에게 붙잡혔으며 이군은 형준군과 함께 고군과 약속한 방배국교 뒷산으로 가다가 형준군이 소리치는 바람에 방범대원들에게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얼마전 방영된 TV수사드라마를 보고 흉내를 냈다』며 『좋은옷을 사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군은 아버지가 모전문대교수이며 이군의 아버지는 택시운전사로 어렵지않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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