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연기 야당요구 수용【부쿠레슈티 UPI AP AFP=연합】 이온ㆍ일리에스쿠 루마니아 구국위원회의장은 12일 루마니아의 공산당을 불법화한다고 선언했다.
일리에스쿠의장은 이날 차우셰스쿠 축출이후 처음으로 약1만명의 시위대가 구국위원회(임시정부)본부 앞에서 새정부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가 발생하자 『루마니아공산당은 차우셰스쿠 독재정권에 의해 민족정신과 선조들의 법에 어긋나게 이끌어져 왔으므로 폐지됐다』고 선언하고,국민의 요구에 따라 구국위원회가 구랍31일 폐지했던 사형제도의 부활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을 오는 28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 라디오방송이 생중계한 연설을 통해 『정부는 차우셰스쿠 전대통령축출이후 재야단체들이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다루기 위한 특별 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며,이 위원회는 구국위원회의 직접 명령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리에스쿠의 이같은 전격선언은 민주화시위희생자 공식추도일로 선포된 12일 신정부출범이후 최대규모의 시위가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시위군중들은 새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공산주의자들의 완전 퇴진을 요구하면서 비밀경찰의 인명살상행위에 항의해 『죽음에는 죽음으로』라고 부르짖었다.
한편 이날 일간 루마니아 리베라지는 한 공산당원이 『새로운 공산당의 부활기도를 공개적으로 규탄하는 의미로 혁명의 순교자들이 숨진 곳에서 당원증을 불태우라』고 호소하자 한여성이 『공산주의 타도』를 외치며 자신의 당원증을 불태웠으며,뒤따라 수십명이 당원증을 불태우면서 『우리는 공산주의자들을 증오한다』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부쿠레슈티 로이터 연합=특약】 이온ㆍ일리에스쿠 루마니아 구국위의장은 시일이 촉박하다는 야당의 의견을 받아들여 4월로 예정된 총선일시를 연기하는데 동의했다고 루마니아 농민당이 13일 밝혔다.
농민당의 이온ㆍ바르부스부의장은 일리에스쿠의장을 비롯한 구국위측과 이러한 합의에 도달했으나 새로운 총선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조직이 정비되는 7월부터 9월사이가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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