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2인자 황경로씨 취임/박회장 대신 업무 총괄할 듯박태준 포항제철회장이 민정당대표위원에 선임됨에 따라 후임자 문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포철의 실질적인 2인자역할을 해온 황경로 제철엔지니어링회장이 12일 포철상임고문에 취임,주목을 끌고 있다.
황회장은 지난 88년 10월부터 포철의 1백% 출자회사인 제철엔지니어링을 맡고 있는데다 지난해 6월에는 박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제철학원의 부이사장에 취임,철강업계에서는 그를 포철의 2인자로 평가해 왔었다.
따라서 황회장과 이번 상임고문취임은 박회장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기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는 박회장이 최소한 92년 광양 4기확장공사가 끝날때까지 포철회장직을 맡겠다고 했지만 민정당대표위원으로 있으면서 포철일을 수행해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황회장이 실질업무를 총괄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박회장이 집권당대표위원을 겸직한다는 것은 모양상 좋지않을 뿐아니라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포철일을 챙길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하고 조만간 황상임고문이 포철회장에 취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성급한 예상을 내놓기도.
신임 황고문은 포철창립멤버로서 77년 2월 포철상무로 재직중 삼성물산과 동부그룹 등에 잠시 적을 두었다가 88년 10월 포철에 복귀했다. 서울 출신으로 건국대 상대졸업. 60세.【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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