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협조 선행… 남북정상회담 실현준비 일환”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2일 노태우대통령과의 청와대회담에서 각 정당대표의 방북을 긍정 검토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평민당 대표단의 방북과 여건이 조성되면 자신이 직접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나는 문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2면>관련기사2면>
김총재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협의해 평민당 대표를 북한에 파견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내가 직접 평양을 방문할지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한 뒤 『처음에 파견될 대표단에 내가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와 관련,오는 17일로 예정된 신년기자회견에서 공화국연방제 통일안을 중심으로 한 평민당의 통일방안을 거듭 밝힌 뒤 북한측이 이 제안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을 경우 정부와 협의해 평민당대표단을 북한에 보내고 여건이 조성되면 자신도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과 회담할 용의가 있음을 공식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평민당의 한 관계자는 『김총재의 평양방문은 김일성을 만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며 여기에는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가 선행될 것』이라면서 『평민당의 대북접촉은 남북한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에 도움을 주는 방향에서 추진될 것이며 노대통령과 김일성간의 남북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단계적 준비작업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지난 11일 노대통령과의 청와대회담에서 정부승인과 남북당국자간의 협의를 전제로 한 정당대표의 방북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으며 노대통령은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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