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니우스 수십만명 독립시위【빌니우수(소련) AFP 로이터 AP 연합=특약】 미하일ㆍ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은 11일 중앙공산당으로부터의 분리와 공화국의 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공화국을 방문,현지 지도자들에게 급진적인 탈소움직임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은 이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 도착한 직후,레닌광장서 행한 연설을 통해 리투아니아의 독립운동은 커다란 비극을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고 자신의 정치적 운명 또한 리투아니아인들의 선택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련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한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또 소련 각 공화국간에 「새로운 연합체」를 모색해야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천명하고 공화국들의 주권도 새로운 형태로 변모 돼야할것이라고 밝혔다.
작년12월 긴급소집된 공산당중앙위 전체회의의 결의에 따라 리투아니아를 찾은 고르바초프는 이곳에 3일간 체류하면서 공장노동자,집단농장의 농민지도자및 소수민족대표들과 차례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수십만명의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날 고르바초프의 방문에 맞춰 독립요구시위를 갖자는 인민전선(사주디스)지도자들의 호소에 따라 빌니우스 시가지에 집결해 시위를 벌였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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