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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연합 금년이 적절시기”/민정 의원ㆍ지구당위장 회의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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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연합 금년이 적절시기”/민정 의원ㆍ지구당위장 회의 녹음

입력
1990.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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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론 정당 통합 바람직… 공개 추진을”민정당은 11일 서울 가락동 중앙정치연수원에서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당차원의 정계개편구도에 관한 대책을 공식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이종률위원장(서울 서초갑)의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을 벌였는데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종률위원장=현재의 4당체제,여소야대의 구조는 지역당의 성격이 강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결여하기 쉬우며 국민의 정치불안심리를 가중시킨다는 면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키기는 쉽지 않으며 나름대로 인물중심의 지역기반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가 정치력을 발휘하여 운영의 묘를 기하면 공존의 기술 및 협상의 정치를 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앞으로 재야 혁신계가 제도권으로 진입하고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경우 의외의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또 민정당이 과반수 확보를 위해 특정정당과 연합하는 것은 당내외의 합의와 대야협상이 필요하므로 쉽게 결론이 날 문제는 아니다. 다만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문제는 민정당이 대야 협상력과 대국민 설득력에서 얼마나 큰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달려있으며 이는 지자제 실시를 통해 국민의 정치참여 욕구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오유방의원=우리 당도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인정해야 한다. 이에대한 방향과 목표및 내용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각 당간에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 당으로서는 단기적으로 노태우대통령으로 하여금 일할 수 있는 대통령,일할 수 있는 정부로 만들어주자는 것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민주주의 정착과 경제발전,남북 관계개선 등 90년대의 국가과제 완수를 위해 범민주민족세력을 결집하자는 것이다. 단 어느 것이든 그 주체는 노대통령 영도하의 민정당이 돼야 한다.

우선 단기적으론 국정의 안정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정당간 연합을 생각할 수 있으며 금년이 이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3야당중 어느 당을 우리의 파트너로 선정하느냐에 관해서는 모든 당에 제휴가능성을 두어야 하고 상호간 주요정책에 합의할 수 있어야 한다.

어쨌든 노대통령이 이에대한 결단을 내리면 거당일체로 소의를 버리고 개편작업에 몸을 던져야 한다.

요컨대 정계개편은 종국적으로는 정당간의 통합을 통한 새 정당의 창당을 모색하는 것이어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정당간 연합을 통한 국정 안정기반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 문제에 관한 몇가지 원칙에 우리 당의 합의가 도출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김원웅위원장(대전 동구)=정계개편논의에는 시대정신에 투철해야 된다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테이블 밑에서 손이 오가는 암거래가 돼서는 안되며 당의 공식기구에서 추진돼야 한다. 이런 면에서 박준규 전대표의 정계개편 발언이 당내외에서 커다란 파문을 낳은 것도 당 진로의 방향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점이 많기 때문으로 본다.

▲박준규 전대표=새 정국이 전개되는데 지나간 일을 왜 얘기하느냐. 총재이하 모든 당직자들의 오해를 받았는데 민정당은 건재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정국이 펼쳐져도 주도적인 세력으로 남아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위해 민정당은 체질을 강화시키고 민주화의 새살을 붙여야 할 것이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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