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총재가 두 당의 통합을 전제로 한 정계개편 추진원칙에 합의하자 8일 직접 이해당사자인 민주ㆍ공화내에서 이의와 반발의 움직임이 일고 있는가 하면 소장 서명파의원들은 야권통합 움직임을 적극화하고 평민당 또한 견제의 자세를 보여 야권 전체가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관련기사3면> ▷야권◁ 관련기사3면>
김영삼 민주총재는 8일 수유리 아카데미에서 열린 미주동포 초청세미나에서 『지자제 선거전에 4당체제를 깨고 정계를 개편할 수밖에 없다』고 정계개편의 불가피성을 거듭 역설한 후 『당을 합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중요한 문제로 앞으로 당내외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혀 당내 반발과 관련해 소속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할 뜻을 밝혔다.
김총재의 정계개편 추진에 대해 당내 중진들은 당내 의견수렴이 없는 점을 들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날 당직자회의에서 당내 반발등을 우려,두 김총재의 골프회동 합의사항과 관련,『정계개편에 관한 일반론으로서 통합ㆍ제휴 등에 대한 구체적 약속은 아니다』고 공식적으로 조기통합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민주ㆍ공화당의 통합추진을 성급한 정계개편으로 정치전반에 역기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결론지은 뒤 2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적 청산과 지자제실시 준비 등에 당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평민당은 이와 함께 소장 서명파의원들의 야권통합 움직임을 당내로 공식화시키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결론짓고 이상수ㆍ이해찬ㆍ이철용의원 등으로부터 9일의 당무지도 합동회의에서 공식소명을 들은 뒤 당내에 통합문제를 전담할 별도기구를 설치해 의견수렴과 당내단속을 해 나가기로 했다.
▷소장서명파◁
야권통합파 소장의원들은 평민 민주 양당 우선의 야권통합 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금주중에 서명확산행동에 나서는 한편 금명간 양당의 중진의원들과 접촉을 갖고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이들 서명파 의원들은 평민당의 조윤형부총재 정대철의원,민주당의 최형우 김현규 김상현부총재 신상우 황낙주의원 등의 지원을 업고 있으나 중진들은 본격 서명작업의 착수를 내주께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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