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특파원 한국기자로 첫발세계의 오지 티베트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불안하게 동거하고 있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널찍한 도로와 산록의 현대식 건물은 티베트역시 20세기를 호흡하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하지만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라사의 포탈라궁처럼 마을마다 가장 높은 곳에 어김없이 자리잡고 있는 고색창연한 거대한 라마사원은 수백년전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일과를 지배하고 있다. 사원앞에는 항상 무장한 중국군 경비병이 험상궂은 얼굴로 서있고 사원안에는 동승과 노승뿐,혈기방장한 젊은 승려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50년 중국 침공후 이주한 한족이 결코 소수가 아니고 군복차림이 도시마다 흘러 넘쳐도 거리의 간판은 하나같이 모두 티베트어 일색이다. 어딜가나 지배민족과 피지배 민족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피부에 와 닿았다. 기자는 2년간의 시도끝에 한국기자로는 최초로 지난해 12월3일부터 1주일간 티베트를 취재여행하는 아주 귀한 기회를 얻었다. 5박6일간의 여행동안 만난 외국인은 고작 3명뿐이었다.<관련기사17면>관련기사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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