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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불 3명 실종/경양호/베링해서… 백42명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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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선 불 3명 실종/경양호/베링해서… 백42명은 구조

입력
199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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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하오7시30분께 미알래스카주 에이댁섬 서북방 5백50㎞지점 베링해 공해상에서 조업중이던 고려원양어업㈜ 소속 트롤어선 경양호(5천3백77톤ㆍ선장 유일성ㆍ42) 침실에서 원인을 알수없는 불이나 박덕주씨(31ㆍ부산 서구 서대신동3가 1287) 등 선원 3명이 실종됐다.사고해역에 있던 같은 회사소속 트롤어선 풍양호선장 이상조씨(46)가 7일상오 본사에 보내온 전문에 의하면 명태어군을 만나 조업중이던 경양호의 선원침실 하층 16호실에서 갑자기 검은 연기가 나면서 불길이 배전체로 번져 근처에 있던 같은 회사소속 칠봉산5호와 풍양호가 경양호선원 1백45명중 1백42명을 구조했으나 박씨 등 3명은 찾을수 없었다는 것.

선원들은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7일새벽 불길이 기관실로 번져 기름탱크가 폭발,소화작업을 중단하고 대피했다.

사고해역에서는 미연안경비대 헬기와 풍양호 등이 실종선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사고선박에서 나오는 연기와 유독가스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선박은 지난해 1월18일 부산항을 출항,오는5월 귀항할 예정이었는데 고려원양측은 구조된 선원들을 일단 귀국시키기로 했다.

한편 사고소식을 들은 박덕주씨의 동생 박익주씨(24) 등 실종선원가족 10여명은 7일상오 부산 서구 남부민동 690 고려원양 부산사무소에 몰려가 생사확인을 재촉하며 울음을 터트렸다.

실종자는 다음과 같다.

▲박덕주 ▲최병욱(25ㆍ부산 영도구 신선동2가 133) ▲김계석(20ㆍ해양고실습생ㆍ남구 민락동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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