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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객기 소 영공 첫 통과/KAL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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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객기 소 영공 첫 통과/KAL 파리행

입력
199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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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공항 폐쇄로 모스크바 경유/한­소 정기 직항로 4월 개설될 듯한소 정기직항로 개설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한국 정기여객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대한항공기가 소련 영공을 통과했다.

교통부에 의하면 6일 하오 7시50분 서울을 출발,앵커리지를 경유해 파리까지 운항하려던 대한항공 901편기가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이 앵커리지 남서쪽 1백80km 지점의 리다우트 화산폭발로 폐쇄돼 노선을 변경,하오 10시30분 서울을 출발,일본 니가타­하바로프스크­모스크바를 경유,7일 상오 11시30분께 파리에 도착한다는 것.

이 여객기에는 승객및 승무원 2백90여명이 탑승했다. 지금까지 한국 국적기가 소련 영공을 통과한 경우는 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선수단및 임원수송을 위해 수차례 헬싱키까지 운항한 일은 있으나 모두 전세기였다.

교통부 관계자는 리다우트 화산폭발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가 한소 직항로 개설 가능성에 대비,시험비행 차원에서 관계기관과 협의한 후 소련측의 협조를 받아 대한항공기의 소련 영공 통과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통부등 관계당국에 의하면 최근 한소 양국 항공사 관계자들의 막후접촉에서 소련측이 대한항공 여객기의 소련 영공통과및 모스크바 취항에 동의,오는 2월 소련에서 열릴 예정인 대한항공과 소련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측과의 회담에서 4월 항로개설에 합의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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