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한 시대를 통해 불가피한 일도 있었을 것이라는 넓은 아량으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어두운 그림자를 말끔히 씻어내야겠습니다』취임 일성으로 「평생동지」의 이해와 결속을 강조한 박준병 신임 민정당사무총장(55)은 『당장의 역점과제는 다른 무엇보다도 당조직 구성원간의 끈끈한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최대 정치이슈로 떠오른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 『문을 열어놓고 있는 입장』이라고 간략히 언급함으로써 이미 야권의 반응을 고대하고 있음을 은연중 내비치기도 했다.
신임 박태준대표위원과는 지난 2년간 나란히 국회경과위 소속으로 있으면서 개인적인 친분도 두터워 「박박 라인」의 무난한 호흡이 기대된다는 게 중평.
90년대의 변화무쌍할 정치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해 당의 중장기 계획을 곧 마련해 시행에 옮기겠다는 그로서는 지자제선거를 비롯,산적한 당면현안을 일선지휘해야 하는등 또다시 사무총장으로서의 시험무대에 오른 셈이다.
지난해 광주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비교적 예봉을 피할 수 있었던 것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 야당의원들로부터 긍정적 평점을 받아왔기 때문이란 풀이들.
육사 12기 출신으로 보안사령관까지 지낸 4성장군 출신이나 가급적 군 냄새를 풍기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문민정치와의 유효적절한 접목을 시도해왔다.
모친인 김재순씨(75)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것으로 소문나 있으며 부인 김혜정씨(53)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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