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ㆍ마이애미 로이터 AP AFP=연합】 미국의 마이애미 지방법원으로 호송된 파나마의 전 실권자 마누엘ㆍ노리에가 장군에 대한 재판이 4일 개시됐으나 노리에가는 자신이 정치범이므로 미국법원은 자신을 마약밀매 혐의로 재판할 권한이 없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노리에가는 4일새벽 마이애미인근 홈스테드 공군기지에 도착한 직후 곧 마이애미지방법원으로 압송돼 하오 25분간 법정에 출두,인정심문을 받았으나 혐의사실에 관해 답변하기를 거부했다.
노리에가의 법정대리인 프랭크ㆍ루비노변호사는 윌리엄ㆍ호블러 마이애미 지방법원판사에게 『노리에가 장군은 자신이 미국에 불법 인도된 정치범이므로 법정의 재판에 복종할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루비노 변호사는 법정에서 『미국의 파나마 침공은 불법이며 노리에가는 국가원수로서 미국내 기소에 대해 면책특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노리에가가 교황청 대사관을 떠난 단 하나의 이유는 파나마 신정부가 교황청 대사관에 대해 외교적지위를 박탈할 것이라고 한 위협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노리에가는 그같은 사태가 벌어질 경우 많은 인명피해가 있을 것을 우려,미군 당국에 투항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루비노는 말했다.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올리브 그린색 군복을 입은 노리에가는 통역을 통해 이를 청취했으며,판사의 직접 신문에 대해서는 꿋꿋이 서서 뒷짐을 진 자세로 스페인어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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