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일관… 「노리에가 천적」별명미군의 파나마침공을 지휘,노리에가 체포작전임무를 완료한 파나마주둔 미남부군 사령관 맥스웰ㆍ터만대장(58)은 미군부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강경파 장성이다.
그는 월남전이래 최대규모인 파나마침공을 위해 2만여 정예미군을 투입했으나 노리에가 한사람을 체포하는데 결국 15일을 끌었고 사망 23명 부상3백명의 희생자를 냈다.
파나마측의 피해는 이보다 엄청나 민간인을 포함,사망 6백명,부상 2천여명의 인명손실외에도 이재민 5천여명이 발생하는등 2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노리에가의 천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이번 파나마침공작전을 콜린ㆍ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입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 국방부에서는 예상외로 미군과 파나마측의 피해가 늘어나자 「공명심이 빚은 무리한 작전」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졸업,53년 학사장교로 임관한후 초년장교시절에는 월남전에 참전해 정보ㆍ포병등 주로 야전군생활을 했으며 이번 파나마침공시 미 본토에서 공수돼 맹활약했던 82공정사단의 포병대대장을 맡았던 적도 있다.
이후 육군성 인사담당차장과 참모차장을 거친뒤 육군교육사령관으로 좌천돼 지난해 8월 전역할 예정이었으나 딕ㆍ체니 국방장관이 부시 대통령에게 청원,임기가 연장되면서 지난해 10월 남부군사령관에 취임했었다.
그는 사령관직에 오르자마자 발생했던 파나마군 소장파장교들의 노리에가정권 전복 쿠데타기도를 지지하면서 「노리에가를 파나마민중의 적」으로 비난해왔다.
특히 이번 파나마사태에서는 미군들의 쿠바대사 연행,니카라과 대사관저 수색 등 「미국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는 파나마주재 외교사절들에 대한 일련의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묵인하는 초강경자세로 일관했다.
어쨌든 파나마작전을 진두지휘한 그를 미국인들은 「악의소굴」을 쳐부순 용감한 「람보」로 평가할지 모르나 밖에서 보는 눈에는 「공명심에 눈이 어두운 시대착오적 군인」으로 비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이장훈기자>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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