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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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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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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21세기가 생존에 어떨 것이냐는 의문이 학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이제 막을 올린 90년대가 어떻게 전개될 것이냐에 달려 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90년대에도 번영의 밝은 희망과 파멸의 어두운 공포가 공존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지구와 인류문명을 파멸로 몰고 갈지도 모르는 90년대의 5대 위험요소로 첫째로 자연훼손과 환경오염,둘째로 세계경제의 불균형과 빈부격차,셋째로 핵전쟁,넷째로 마약중독,다섯째로 AIDS확산을 꼽고 있다. 이들 5대 위험요소중 단 한가지라도 확산되면 지구를 파국으로 몰아넣을 엄청난 파괴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더욱 위협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90년대에 번영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첨단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이다. 가볍고 다루기 쉬운 플라스틱과 세라믹스(도요기)가 강철의 대용품으로 등장하여 3천여년을 계속되어온 철기문화가 90년대에는 일대 변혁을 맞을 뿐 아니라 의약기술의 발달로 인류를 괴롭혀온 각종 질병이 정복되고 전자기술과 전산장비의 개발로 컴퓨터가 90년대에는 전화기와도 같이 각 가정에 골고루 보급되어 일상생활이 말할 수 없이 간편해진다. ◆그러나 이같은 번영의 희망과 파멸의 위험중 어느쪽이 90년대를 주도할 것인가가 문제인데 이것은 오로지 90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견해다. 이제까지 인간은 한 시대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지 못했으나 오늘의 첨단과학기술은 시대의 흐름을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환경오염서 AIDS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파멸을 위협하는 5대 위험요소도 온 인류가 하나가 되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제거될 수 있다. 90년대를 인류가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라고 하는 연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여기에는 온 인류의 화합과 국제적인 협력이 더없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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