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일성은 1일 남북한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실현하기 위해 남북한의 최고위급이 참가하는 당국과 각 정당들의 협상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의했다.김일성은 이날 오전 42분간에 걸쳐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남북한이 분단장벽을 제거,자유왕래를 실현하며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모든 분야를 전면 개방하는등 통일문제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구국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러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북과 남의 최고위급이 참가하는 당국과 각 정당수뇌들의 협상회의를 소집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보도했다.
김일성은 특히 동독의 국경 개방과 장벽붕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다른 나라에서 분단의 장벽을 개방한 데 대해 미국도 환영하고 남조선당국도 환영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 있는 콘크리트장벽도 허물지 못할 조건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유왕래의 전제조건으로 한국측 지역의 콘크리트장벽의 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관련기사6면>관련기사6면>
김일성은 이어 자유왕래에 대해 이산가족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북과 남의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들과 정치인 경제인 문화인 종교인을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차별없이 상대지역을 자유로이 왕래하면서 제한없이 접촉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국측이 「반통일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전했다.
김일성은 또한 90년도 남북대화문제에 언급,『지금 진행하고 있는 북남당국 사이의 회담과 국회회담을 비롯한 여러분야 회담들도 활발히 추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이와 함께 민족공동의 통일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남북당국과 정당ㆍ단체대표들이 참가하는 「민족통일 협상회의」 소집에도 주력할 방침임을 강조했으나 예년과 달리 팀스피리트 군사훈련 문제등에 관해 비난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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