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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제르바이잔에 병력 증파/국경개방 요구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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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제르바이잔에 병력 증파/국경개방 요구 시위 확산

입력
199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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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장애물 파손도… 통제 어려운듯【모스크바 AP 연합=특약】 소련정부는 3일 수천명의 시위군중들이 이란과의 국경개방을 요구하며 국경초소를 습격하는등 연4일째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에 증원군을 급파했다고 소련관영 이즈베스티야지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한때 4천여명에 달하는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이란과의 국경초소를 무너뜨리고 국경선을 따라 설치된 전자경보장치를 파손했다고 전했다.

이들 시위대는 아란과의 합병을 요구하면서 소련 당국이 국경선상의 장애물을 자진 철거하지 않을경우 이들을 모두 파괴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타스통신은 이에 앞서 일부 술취한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지난 31일과 2일 이란과의 국경선 부근에서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으나 이들의 요구사항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었다. 이즈베스티야는 코카서스지역 KGB 총책의 말을 인용,아제르바이잔에서의 시위는 정치적인 동기에서 발생한 것이며 주동자들이 지난 수주동안 이번 시위를 모의해왔었다고 전했다.

이지역은 지난 2년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그루지야인등간에 인종분규가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소련당국의 증원군을 급파한 사실은 최근의 소요사태가 KGB 소속 국경수비대 병력만으로는 통제하기 힘든 상태에 이르렀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즈베스티야는 최근의 소요사태로 인한 사상자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국경부근에서의 충돌사태로 인한 피해액이 5백만루블(8백20만달러)을 상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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