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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현장 전신주 쓰러져 심부름 가던 중학생 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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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현장 전신주 쓰러져 심부름 가던 중학생 압사

입력
1990.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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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상오10시5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780의21 유릉씨(48ㆍ상업) 2층집 철거현장에서 철거작업도중 전신주가 쓰러져 할머니 몸살약을 사러 약국에 가던 이웃집 이우룡씨(40ㆍ상업)의 외아들 동규군(13ㆍ반포중1)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철거작업을 구경하던 양성진씨(31)에 의하면 포크레인이 건물 2층벽을 허무는 순간 무너져내리는 벽더미에 밀려 집옆 전신주가 부러지면서 동규군을 덮쳤다.

경찰은 철거현장의 골목에 통행금지 표지판을 설치하지 않은 가옥주 유씨와 건축도급업자 김충문씨(57),포크레인 운전기사 양동석씨(33) 등 3명을 입건,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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