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 프란치스코 따라잡기] 둘째날②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오후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를 방문해 이동하며 신도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년들에게 던진 메시지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한 교황은 청년들을 향해 "평화와 우정을 나누며 사는 세상, 장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며 폭력과 편견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이라면서 "주님은 순교자들의 영웅적인 증언을 통해 당신 영광을 비추셨던 것처럼, 여러분의 삶에서 당신의 영광이 빛나게 하시고, 또 여러분을 통하여 아시아 대륙에 생명의 빛을 밝히기를 원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폭력과 편견을 거부하세요"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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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에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해 말레이시아 청년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청년들 묻고

"제가 성소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유혹인가요? 교황님께서는 유혹을 받으실 때 어떻게 이겨내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캄보디아에도 폴포트 정권때 돌아가신 신부와 수녀 등 순교자가 많다고 아는데, 교황께서 캄보디아를 방문해 순교자들을 성인 반열에 올려줄 수 있으신지요?" (스마이·캄보디아)

"중국 본토 교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많은 제제와 통제가 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중국인 천주교인들에게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요? 저희의 특별한 사명이 무엇입니까?"(지오반니·홍콩)

"저를 포함한 한국 청년들은 자본주의 물질만능사회에 살면서 가치관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진정 행복한 삶은 무엇인지요. 세계에서 한국은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분단국가인 한국의 카돌릭 청년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세요"(박지선·대한민국)

|||●교황 답하다

"따뜻한 환대와 열정, 즐거운 찬양, 신앙 고백, 그리고 여러분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보여준 아름다운 공연에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희망과 관심사들을 저와 함께 나누었던 세 젊은이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세 분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었으며, 이를 마음속에 간직하겠습니다. 기도의 삶의 첫번째는 '주님 제 삶애 당신이 원하시는게 무엇입니까?'를 계속 묻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울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실천해야 사랑의 마음이 싹틀 것입니다.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두 나라 형제 자매들이 하나로 뭉치고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가 이기고 지는것이 아닌 우리가 언제나 한 가족인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희망을 지니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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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오후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를 방문, 이동하면서 신도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교황을 만난 시민들

▦박소연(42·충남 계룡시) "나라가 힘든 때 오셔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건강히 계시다가 갔으면 좋겠습니다."

▦조호정(20·대전광역시) "교황님이 가난한 이들의 어려움을 강조하시는 게 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직접 교황을 본다는 생각에 무척 설래고 기뻤습니다."

▦이현선 마리로비나 수녀(노틀담수녀회·서산 대철중학교 교사) "40명의 학생들과 함께 왔습니다. 교황은 가난한 자에 대한 애정이 깊고, 특히 신자유주의로 인한 여러 사회 부조리가 만연한 가운데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교황께서 특히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에 오신다는 걸 보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깊이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김순경(47·대전광역시) "교황께서 직접 손을 잡아주셨어요. 그 순간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고 행복해요. 교황의 소탈하고 검소하신 모습을 직접 뵈니 더욱 감격했고, 우리나라 성직자들이 보고 배워야할 것 같다고 느낍니다. 앞으로 나도 더 열심히 교황을 본받아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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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신부의 생가가 있는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를 방문해 기도를 올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 17:00 교황, 솔뫼성지 도착

교황은 15일 오후5시경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당진 솔뫼 성지에 도착해 청년들과 만났다.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뜻을 가진 솔뫼 성지는 한국 최초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이다.

흰색 의전 차량을 타고 오후 4시 48분에 솔뫼성지 입구에 도착한 교황은 열렬한 환영 속에서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활짝 웃어줬다. 교황이 도착하자 사람들은 '사랑해요' 'viva papa' 등의 메시지와 흰색 손수건을 들고 교황을 맞이했다. 교황은 이어 김대건 생가터에 방문, 마루에 걸린 김대건 신부의 영정을 한동안 바라본 뒤 머리를 숙인 채 묵념한 뒤 성호를 긋고 발길을 돌렸다. (▶솔뫼 성지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교황이 만남의 장막에 들어서자 6천명의 청년들이 환영의 노래를 부르며 교황을 맞이했다. 이번 방한의 주된 목적은 "청년들과의 만남"이라고 할 정도로 청년들 좋아했던 교황은 한명이라도 더 손을 잡기 위해서 여러 청년들의 손을 잡았다.

|||●14:00 교황 방문 전부터 떠들썩한 솔뫼 성지

교황 방문 4시간여 전부터 행사에 참가한 청년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한 행렬이 수㎞에 달한 가운데 행사장 입구에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대처를 위한 '자전거 구급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행사장에서는 청년들이 성가를 부르고 함성을 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인근 주택가에서는 주민들이 옥상에 올라가 행사장 일대를 구경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솔뫼성지 내 잔디밭에는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일반 관광객들을 위해 대형 전광판이 곳곳에 마련된 가운데, 일반 관광객들은 주변에 마련된 기념품 코너와 우리떡 무료시식회장을 돌며 축제분위기를 즐겼다. (관련기사▶교황 맞은 솔뫼성지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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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김대건신부 출생지인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개막미사에 참석한 20여 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환영행사를 즐기며 우정을 쌓는 등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지난 13일 오후 김대건신부 출생지인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개막미사에 참석한 20여 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환영행사를 즐기며 우정을 쌓는 등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당진시 제공
13일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가톨릭 아시아 청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하이파이브하며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당진시 제공

● 아시아청년대회 각국 대표들과 점심식사

솔뫼성지에서 열리는 청년대회에 앞서 교황은 참석자 대표들과 세종 대전가톨릭대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서 교황은 참석자들의 모든 질문에 일일이 대답해주고 사진촬영도 함께 했다. 대회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했던 가수 권보아씨는 "교황님께서 노래로 많은 분께 용기와 희망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어요"라고 말했다. (관련기사▶식사보다 중요한 청년들과의 소통, 장식도 없는 쓰던 식기로 구내식당서 오찬)

[프란치스코 일정 따라잡기]

둘째날 ② 아시아 청년들과의 만남

둘째날 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와 세월호 유족 만남

첫 날③ 한국 주교들과 만남

첫 날② 대통령 면담 및 연설

첫 날① 프란치스코 교황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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