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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2기 비대위원장 선출 연기, ‘김병준’ 카드 놓고 당내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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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2기 비대위원장 선출 연기, ‘김병준’ 카드 놓고 당내 이견

입력
2016.10.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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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대근 기자

내년 초 전당대회를 준비할 국민의당 2기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이 당내 이견으로 불발됐다.

국민의당은 2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 카드를 상정, 이날 선출을 시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회의 과정에서 호남 현역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지도부는 결국 내달 7일 비대위원장 선출을 다시 논의하기로 결론을 유보했다.

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호남 세력의 반발은 표면적으로 “당의 안정적 운영이 우선”이라는 논리에 기반한다. 이들은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중진 현역 의원이 2기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뒤 4선인 김동철 의원을 선출하기로 공감대를 모은 상태였다. 하지만 갑작스레 김 교수 카드가 나오자 최근 긴급 모임을 가지고 “최순실 게이트 등 중요한 시국에 정치적 경험이 부족한 김 교수로는 당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며 반대의 뜻을 모았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김 교수 카드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당 운영 주도권을 두고 호남 세력과 안철수계가 충돌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지난 26일 안 전 대표는 김 교수를 직접 만나 비대위원장 출마를 타진했고, 김 교수는 이에 대해 “최순실 사태를 보고 청와대에서 일했던 사람이자 학자로서 국민의당에 재능기부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구가 들어오면 맡겠다”며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지원 현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이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교환해보니 시국이 이런 상황에서 오늘 결정하게 되면 내분이 일어날 수 있어 차라리 연기해 당내 소통을 더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안 전 대표도 중진의원들과 소통을 하고, 초선의원들끼리도 중지를 모은 뒤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한 번 더 토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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