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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정부라서…” 靑 구인난 속 이르면 오늘 비서실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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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정부라서…” 靑 구인난 속 이르면 오늘 비서실장 임명

입력
2016.11.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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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옥ㆍ현경대ㆍ김병호ㆍ권영세

범친박계 원로 인사 후보군에

이장무ㆍ정갑영 등 학계서도 물망

朴대통령 사실상 홀로하는 인사

총리는 靑 재정비 후 지명할 듯

김종인 前 대표엔 거부감 여전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1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임명한다. 박 대통령은 이원종 전 비서실장의 후임을 최대한 빨리 발표하기 위해 몇몇 후보자들을 압축해 31일 밤 늦게까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과 현경대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권영세 전 주중대사 등을 비롯한 범친박계의 원로급 인사들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도로 친박 체제’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카드로 이장무 전 서울대 총장과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 등 학계 인사들도 거론된다.

박 대통령은 비서실장 자리를 우선 채워 청와대 업무 체계부터 재정비한 뒤,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방침이다. 이어 총리 후보자와 협의하는 모양새를 갖춰 내각 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힘 빠진 청와대ㆍ정부에 와서 의욕적으로 일할 사람이 없는 탓에 인선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쇄신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되는 만큼, 일단 사람이 구해지는 자리부터 인선 내용을 그때그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 쇄신의 관건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야권 또는 중립 성향 인사와 나누어 지라’는 민심에 호응할 수 있는 국무총리 카드를 내놓을지에 달려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에게 우선 추천한 이유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거론되지만, 당사자들은 선을 긋고 있다. 지난 대선 이후 관계가 틀어진 김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여전히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박 대통령이 정치색을 지운 중립 내각을 내세워야 한다는 주문에 따라, 고건 김황식 이홍구 한덕수 전 총리와 이헌재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한광옥 위원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인사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이른바 3인방인 이재만ㆍ정호성ㆍ안봉근 전 비서관 등 최측근 수족들 없이 사실상 혼자 하고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최순실씨가 정부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이번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최씨의 국정 농단 논란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때문에 박 대통령이 과거와 달리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폭 넓게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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