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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술력 ‘KC LNG Tech’ 부산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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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술력 ‘KC LNG Tech’ 부산에 둥지

입력
2016.05.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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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ㆍ조선 빅3 합작… 멤브레인 타입 LNG선 화물창 설계 특허

市, 오늘 해운대구 센텀 사이언스파크빌딩서 투자양해각서 체결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청 전경.

멤브레인 타입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 분야 세계적 특허를 보유한 KC LNG Tech㈜가 부산에 문을 연다.

부산시와 KC LNG Tech㈜는 10일 오전 11시 해운대 센텀 사이언스파크빌딩 11층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이철희 KC LNG Tech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조선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관계공무원, SK해운 사장, 한국선급 회장 등 조선ㆍ해양산업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투자양해각서에서 부산시는 KC LNG Tech㈜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제반 사항에 대해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KC LNG Tech㈜는 국내 기자재업체 발굴 등 지역 연관산업의 발전과 지역 우수인재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KC LNG Tech는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빅 3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합작회사로 CCS(Cargo Containment System) 설계회사이다. 지난 2월 회사설립 등기를 했으며 LNG 화물창 설계 및 감리, 기타 엔지니어링, LNG 화물창 기술 라이선스업, LNG 화물창 멤브레인 제작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고용인력은 올해 13명으로 시작해 2020년 20여명, 2025년에는 100여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멤브레인 타입의 세계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은 현재 프랑스 GTT사가 세계 LNG선박 건조량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KC LNG Tech가 보유한 한국형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이하 KC-1)은 척당 100억원에 달하는 해외기술료에 대한 국부유출 방지는 물론 원가절감을 통해 최근 극심한 불황에 빠져있는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우리나라는 LNG선 세계 최대 선박 건조국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화물창 원천기술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 왔으나 이번 KC-1선형을 세계 최초 상용화함으로써 조선산업의 주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C-1 LNG선 화물창은 이미 국내 및 해외 특허 45건을 획득(한국 21건, 유럽 1건, 미국 9건, 중국 7건, 일본 6건, 호주 1건)해 설계기술의 고유성과 독자성 검증을 마친 상태. 이번에 부산에 문을 여는 KC LNG Tech는 KC-1 LNG선 화물창을 국적선에 성공적으로 탑재, 세계 LNG선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향후 해외시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KC LNG Tech가 울산 현대중공업, 경남의 대우조선해양 및 삼성중공업 등 조선소 인근 지역이 있음에도 불구, 부산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올해 부산 강서지역의 미음산단에 유치한 ‘LNG기자재 시험인증센터’등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을 지원하는 우수한 인프라 구축, 해양ㆍ조선기자재 관련 산ㆍ학ㆍ연 집적화 도시환경 등이 작용했다. 아울러 지식기반산업이 클러스트화된 글로벌 센텀도시의 매력과 부산대·부경대·해양대 등 조선ㆍ해양 관련 대학으로부터 풍부한 고급인력 확보 용이, 부산의 해양수도 위상, 부산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의지 등도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영 부산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이번에 문을 여는 KC LNG Tech가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세계적인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머잖아 글로벌 지식기반서비스 기업으로 성장, 고부가가치 창출과 지역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으로 부산지역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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