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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대변인 "任실장 UAE 방문, 최초 브리핑 이상·이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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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대변인 "任실장 UAE 방문, 최초 브리핑 이상·이하도 없다"

입력
2017.12.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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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으로 써도 좋다…왜 그렇게 연결짓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2017년 국정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2017년 국정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과 관련, 정치권 안팎에서 갖가지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데 대해 "대변인 최초 브리핑 외 이상ㆍ이하도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임 실장의 특사방문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중동지역 평화유지 활동과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진행 중인 현장을 점검하고 우리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임 실장이 최태원 SK회장을 만난 것은 맞지만 UAE와 상관이 없는데 왜 그렇게 연결을 시키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 청와대 관계자들의 발언은 '예민한 언급'이 다수인 만큼 청와대와 언론 간 상호양해로 익명으로 갈음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입장으로, 실명으로 써도 좋다"며 강하게 발언했다.

청와대는 전날(29일) 밤부터 다소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이날 있던 임 실장에 관한 KBS 보도 중 일부를 인정하면서다. 청와대는 그 전날인 28일 비슷한 기조로 보도된 KBS 보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했던 터였다. 박 대변인의 일축은 '청와대는 숨기는 것이 없다'는 강한 주장으로 읽힌다.

KBS는 29일 임 실장이 UAE로 간 이유에 대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막기 위해 UAE에 간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임 실장이 UAE로 가기 전 최 회장과 만남을 가졌는데 최 회장이 SK계열사 중 UAE와의 10조원 규모 계약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와 관련 당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임 실장이 최 회장을 청와대 외부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나, 두 사람의 만남과 임 실장의 UAE 방문은 별개임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두 인사 간 만남은 사실이지만 UAE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뜻이다.

KBS의 그 전날(28일) 보도는 문 대통령이 최 회장의 요청으로 청와대에서 최 회장을 독대했으며 도움 요청을 받았다는 보도였다. 윤 수석은 이에 대해 "독대한 사실이 없다"며 보도 정정을 요청했는데, 29일 보도와 비교해보면 만남의 주체가 바뀌긴 했지만 청와대와 최 회장의 접촉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한편에선 우리를 보고 '친(親)노동정권'이라고 하는데 (임 실장이 최 회장과 만난 것은 청와대가) 기업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는 모습으로만 봐주면 안되는 것이냐"며 "(우리가 UAE와 연관이 있는 게 아니라고 하는데도 왜 자꾸) UAE와 연결짓는 것이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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