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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의혹 사건 때마다 직원들 자살 시도… '꼬리 자르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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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의혹 사건 때마다 직원들 자살 시도… '꼬리 자르기' 논란

입력
2015.07.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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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안내실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안내실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정원을 둘러싼 의혹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국정원 직원들의 자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국정원은 직원들의 극단적 선택 때마다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꼬리자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증거조작 사건에 연루된 국정원 대북파트 권모(52) 과장이 자살을 시도했다. 권 과장은 특히 임씨와 마찬가지로 승용차 안에 번개탄을 피우는 방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하지만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당시 권 과장은 "검찰이 수사를 특정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살 시도 이후 권 과장은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건강을 회복했지만 수사는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다.

2005년 7월에는 안기부 도청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당시 미림팀 공운영 팀장이 자택에서 흉기로 복부를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 안기부의 비밀도청팀인 미림팀은 그해 ‘삼성X파일’ 사건 폭로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고, 사상 첫 안기부 압수수색이 실시됐을 만큼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공 팀장은 “낱낱이 폭로해 사회가 제자리를 찾도록 역할을 하고 싶었지만 모든 것을 주검까지 갖고 가겠다”고 버텼다. 이어 11월에는 국정원 2차장 출신 이수일 당시 호남대 총장이 검찰 수사를 받은 후 자택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998년 3월에도 당시 권영해 안기부장이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자살을 시도했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한 '북풍 사건'을 날조한 혐의로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던 권 부장은 화장실에서 문구용 칼로 할복을 시도했지만 수사관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송은미기자 m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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