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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노숙 이어 파양까지 당했지만… 행복 찾아 나선 개

입력
2016.06.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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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64. 네 살 추정 요크셔테리어 믹스 슈슈

하수구에서 구조된 이후 두 번의 파양을 겪은 슈슈는 다시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유행사 제공
하수구에서 구조된 이후 두 번의 파양을 겪은 슈슈는 다시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유행사 제공

2012년 경기 고양의 한 하수구에서 숨어서 살던 여섯 마리의 강아지들이 발견됐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세 마리는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세 마리는 보호단체에게 구조가 됐어요.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바로 요크셔테리어의 외모를 지닌 슈슈(4세 추정·요크셔테리어 믹스)입니다. 슈슈 이외 다른 두 마리는 평생 가족을 만나 반려견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슈슈도 어릴 때 입양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겁이 유독 많았던 슈슈는 아이들의 장난을 받아 줄 만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바뀐 환경에 쉽게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또 다른 가족을 만나 2년간 반려견으로 행복하게 살았지만 그 행복이 계속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입양을 했던 가족이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사택으로 이사를 가면서 슈슈를 키울 수 없게 됐고, 슈슈는 다시 보호단체‘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로 되돌아 오게 된 겁니다.

워낙 주인에 대한 애착이 강한 슈슈는 사랑 받았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버려진 충격에 임시 보호 가정에서 어려운 날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다시 안정을 찾고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해요.

슈슈는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고 한 없이 의지하며 지키겠다는 마음을 드러낸다. 유행사 제공
슈슈는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열고 한 없이 의지하며 지키겠다는 마음을 드러낸다. 유행사 제공

슈슈는 한번 마음을 연 사람에게는 한 없이 의지합니다. 현재 지내고 있는 임시보호가정에서는 자신을 돌봐주는 임시보호자의 품에 쏙 안기는 매력 덩어리이고요, 매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리는 입양 캠페인 행사장에서 나와서는 자신을 안아주는 자원봉사자 이외에 다른 사람을 경계하기도 하는데 이는 봉사자를 주인으로 여기고, 봉사자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슈슈는 다른 개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또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해 질투도 많은 성격이에요.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있는 곳보다는 혼자 예쁨을 받을 수 있는 가정이면 더 좋겠습니다. 하수구 노숙에 이어 두 번의 파양까지 당했지만 다시 행복 찾기에 나선 슈슈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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