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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아이오닉에 신형 프리우스까지… 친환경차 레이스 스타트라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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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아이오닉에 신형 프리우스까지… 친환경차 레이스 스타트라인에

입력
2016.01.18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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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친환경 현대 ‘아이오닉’

연비 22.4km/ℓ 세계 최고 수준

프리우스보다 최대 800만원 저렴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기존 모델보다 연비 20% 향상

공기 저항 줄여 주행 안정성 높여

쉐보레 볼트, 배터리만으로도 80㎞ 주행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가속력 눈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의 화두도 단연 친환경차였다.

이에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친환경차 보급률을 국내 자동차 시장의 20%(100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여기에 정부가 친환경차에 대한 세금 혜택을 연장한 것도 열기를 올리는데 한몫 하고 있다.

우선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이 지난 14일 신차 발표회를 갖고 친환경차 시장을 겨냥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친환경차의 선두주자로 19년 역사를 자랑하는 토요타의 ‘프리우스’를 정면 겨냥했다. 올해 여섯 살 된 쉐보레 ‘볼트’와 2014년 부산모터쇼에서 눈길을 모은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이 가세한다.

아이오닉, 연비ㆍ가격이 강점

아이오닉/2016-01-14(한국일보)
아이오닉/2016-01-14(한국일보)

‘아이오닉’은 국산 자동차 가운데 최초로 친환경 전용으로 개발됐다. 내연기관 차에 모터와 구동용 배터리를 얹은 게 아니라 ‘프리우스’처럼 설계부터 오로지 친환경차로 개발됐다. 후드ㆍ테일게이트 등에 들어가는 부품은 알루미늄, 연료 탱크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해 차체를 경량화 했다.

때문에 공인 연비는 세계 최고수준인 22.4㎞/ℓ다. 연료탱크(45ℓ)를 가득 채우고 정속 주행할 경우 1,000㎞ 넘게 달릴 수 있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고 남는 거리다. 신형 1.6ℓ 엔진에 고효율 모터를 달아 최대 141마력의 출력을 낸다.

‘아이오닉’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을 감면한 가격이 2,295만~2,755만원이어서 ‘프리우스’의 가장 저렴한 트림보다 385만~845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어 전기차(EV)와 플러그 인(충전식)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프리우스, 스타일ㆍ주행성 강화

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제공
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제공

토요타 ‘프리우스’는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오는 3월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토요타는 4세대 모델이 ‘연비 깡패’라는 별명을 가진 3세대(21㎞/ℓ)보다 연비가 20% 정도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우리나라 연비 측정기준으로는 개선 폭이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 미국 환경청(EPA) 기준으로 측정한 연비는 22.1㎞/ℓ다.

4세대 ‘프리우스’는 겉모습이 완전 달라졌다. 원형도 사각도 아니었던 헤드라이트가 화살촉처럼 날카로운 모습으로 바뀌며 스포티한 느낌을 부각시켰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도 밋밋한 사각형에서 위로 쭉 뻗은 곡선형으로 탈바꿈했다.

차체는 좀더 낮아졌다. 전체 높이를 기존 모델대비 20㎜ 낮추고 루프의 가장 높은 곳을 170㎜ 앞으로 배치해 공기 저항을 줄였다. 앞좌석을 59㎜ 낮춰 바닥에 붙어 달리는 승차감을 구현했고 엔진ㆍ배터리 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구성품의 장착 위치도 낮춰 급회전 시 안정감이 향상됐다. 가격은 3세대(3,140만~3,140만원)보다 약간 오를 전망이다.

볼트, 전기차에 가장 가까운 하이브리드

쉐보레 '볼트'. 한국GM 제공
쉐보레 '볼트'. 한국GM 제공

한국GM은 쉐보레 ‘볼트’를 오는 6월 2~12일 개최되는 부산 모터쇼를 전후해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첫 선을 보이는 ‘볼트’는 지난해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선을 보인 차세대 모델로 1세대보다 가속성능이 19% 향상됐다. 2.6초 만에 시속 49㎞, 8.4초 만에 시속 97㎞에 이른다.

‘볼트’에 장착된 파워트레인은 다른 하이브리드와 차별화된다. 이 차량에 장착된 1.6ℓ 엔진은 구동에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배터리에 남은 전기 에너지가 20% 이하일 때만 충전을 위해 작동한다. ‘볼트’는 전기 발전기를 가진 순수 전기차인 셈이다.

엔진 시동 없이 배터리만으로 80㎞를 달릴 수 있어 일반 PHEV 주행거리(30~50㎞)보다 길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고 연료를 가득 채우면 676㎞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출시 전이어서 공인 연비가 나오지 않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19㎞/ℓ로 보고 있다.

A3 스포트백 e-트론, 폭발적인 가속성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아우디코리아 제공/2016-01-03(한국일보)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 아우디코리아 제공/2016-01-03(한국일보)

아우디는 이르면 다음달 말 PHEV인 ‘A3 스포트백 e-트론’을 선보인다. 아우디는 “친환경차이지만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A3 스포트백 e-트론’은 전기 모터만으로 시속 130㎞까지 달릴 수 있다. 150마력인 1.4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돼 총 204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7.6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우디는 이 차량의 연비가 유럽기준으로 66.6㎞/ℓ라고 밝혔으나 보다 엄격한 국내 기준으로 측정하면 3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가격은 유럽(3만7,900유로)과 비슷한 5,00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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