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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족보 둘러싼 역사 속 에피소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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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족보 둘러싼 역사 속 에피소드 外

입력
2014.08.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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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둘러싼 역사 속 에피소드

우리 성씨와 족보 이야기 / 박홍갑 지음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과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던 저자가 우리나라 족보의 기원, 변천사, 허와 실 등을 기록했다. 저자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성은 통일신라 이후에야 중국식 한자 형식을 빌려 형성된 것으로 박ㆍ석ㆍ김 등으로 알려진 신라 건국 당시의 성씨는 후대에 소급해 붙인 것이라고 밝힌다. 따라서 현재 집집마다 전해지는 족보 역시 그 진위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17세기 말까지 성을 가진 인구는 전체 백성의 50%에 불과했는데 100년이 지난 후에는 90%가 성을 가지게 됐다. 극소수 양반만이 갖고 있던 족보를 신분상승을 꿈꾸던 하층민이 사들인 결과다. 족보를 둘러싼 역사 속 에피소드, 동물의 족보 등 다양한 비교 사례 덕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산처럼ㆍ408쪽ㆍ2만5,000원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캄보디아서 돌이켜본 한국의 단상

두 번째 방황이 가르쳐준 것들 / 이백만 지음

저자는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참여정부 시절 홍보수석으로 일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뭇사람보다 화려하다면 화려한 인생을 살아온 저자가 2013년 캄보디아 장애인직업기술학교로 피정을 떠났다. 크메르루주 정권 당시 양민 학살이 발생했던 곳 중 하나였던 그 곳에서 ‘엉클 죠’라 불리며 7개월 동안 생활했다. 한국과 무관한 듯한 곳에 머물며 한국에서 놓쳤던 단상들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야당 지도자 삼랭시의 귀국을 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5년 1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미국에서 돌아왔던 역사를 떠올리는 식이다. 가난한 캄보디아 주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자원봉사자들, 기도와 묵상으로 살아가는 수도자들을 보며 깨달은 재미의 새로운 의미도 전한다. 메디치미디어ㆍ300쪽ㆍ1만5,000원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신라 교역 루트를 되짚은 기행기

경주가 실크로드 도시라고? / 전준호 지음

1966년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 보수할 때 유향이 발견됐다. 아라비아 반도 남단에서 생산된 물품이었다. 신라가 머나먼 서역과 활발한 교역을 이루었다는 증거 중 하나였다.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 위치한 신라의 세계사적 위치를 증명하는 유물이기도 했다. ‘경주가 실크로드 도시라고?’는 유향 등 서쪽 유물이 전달됐던 옛 루트를 역으로 되짚으며 쓴 일종의 기행기이다. 경주를 떠나 중국 웨이하이를 거쳐 뤄양, 시안, 둔황, 우루무치, 타슈켄트, 페르세폴리스, 아스파한, 파묵칼레, 아테네의 땅을 밟고 이스탄불에 이른 실크로드 답사를 자세하게 기록했다. 실크로드 곳곳에 뿌려진 한국인의 발자취와 역사를 일간지 기자인 저자가 꼼꼼히 취재하고 현장에서 느낀 감상을 보탰다.

마루ㆍ271쪽ㆍ1만3,000원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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