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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뜻대로… 남북정상회담날 ‘비공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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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뜻대로… 남북정상회담날 ‘비공개 조사’

입력
2018.04.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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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일보 자료사진.

검찰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권성동(58) 자유한국당 의원을 27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남북정상회담 당일 채용비리 사건 연루자인 현역 중진 의원을 예고 없이 소환한 것을 두고 ‘지나친 편의 봐주기’라는 비판도 나온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이날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권 의원을 피의자(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권 의원이 강원랜드의 교육생 선발 과정에 특정 지원자가 부정 채용되도록 힘을 쓴 혐의와 비서관 등 자신의 지인들을 부정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춘천지검의 강원랜드 수사 당시 권 의원이 수사팀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두고도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남북정상회담 당일에 ‘권력형 비리’ 사건의 핵심 수사 대상을 포토라인에 세우지도 않고 조사하는 것은 ‘과한 봐주기’란 지적이 나온다. 권 의원이 정상회담 날짜를 콕 집어 “이날밖에 시간이 되지 않는다”고 수사단에 전달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였다. 비공개 소환도 권 의원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수사단 관계자는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정상회담을 의식해 조사를 더 미룰 수도 없는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단은 지난달 8일 권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했다. 2월 20일에는 권 의원의 보좌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강원랜드 사건 주임검사였던 안미현(39) 검사는 올 2월 4일 권 의원과 모 고검장,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측근 사이에 많은 연락이 오가는 등 수사 개입 의심 정황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수사단이 발족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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