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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절친’ 바이든에 감동의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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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절친’ 바이든에 감동의 깜짝 선물

입력
2017.01.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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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권위 ‘자유 메달’ 예고없이 수여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부통령 퇴임식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최고 권위의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부통령 퇴임식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최고 권위의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을 걸어주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년간 자신의 옆자리를 한결같이 지킨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최고 권위 시민상인 자유 메달을 수여했다. 예상치 못했던 ‘깜짝 선물’에 바이든 부통령은 눈물까지 보였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바이든 부통령 퇴임식에 참석, 감사 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행사 발언 도중 갑자기 옆에 대기하고 있던 군인에게 “자유 메달 훈장을 가져오라”고 했고, 묵묵히 연설을 듣고 있던 바이든 부통령은 깜짝 놀라며 눈물을 흘렸다.

오바마는 직접 바이든의 목에 메달을 걸어주며 “8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것은 나뿐 아니라 미국인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둘이 있을 때 바이든은 나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이런 행동은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예상치 못한 훈장 수여 소식에 바이든 부통령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면서 연신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과거 자유 메달을 받은 미국 부통령은 넬슨 록펠러(1977년)와 휴버트 험프리(1980년) 2명뿐이다. 바이든은 “놀라운 일을 해낸 놀라운 사람과 함께 여행했다”고 재임 기간을 회고한 뒤 “받을 자격은 없지만, 대통령의 마음에서 나온 상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계속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바이든을 향해 “네티즌들이 우리의 마지막을 ‘브로맨스(남성 간 우정)’라고 조롱할지도 모른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시카고에서 진행된 마지막 공식 연설에서도 바이든을 ‘형제’로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부통령으로 역할을 한 바이든은 이날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정보 당국을 비난하는 것은 국가 안보 등에 심각한 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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