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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저금리 시대 종언’으로 재테크 판도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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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저금리 시대 종언’으로 재테크 판도도 지각변동

입력
2016.1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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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예고에 재테크 판도 역시 지각변동을 겪게 됐다. ‘저금리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수년간 저금리에 적합하게 꾸려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투자처는 채권시장이다. 금리 상승은 채권값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은경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PB팀장은 “미국 국채나 선진국 우량채권 쪽은 특히 투자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빛을 볼 수 있는 채권도 있다. 금융회사가 투자적격등급(BBB-) 미만인 기업에 대출해 주고 가산금리를 더해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일명 ‘뱅크론’)이나 물가가 오르면 원금이 불어나는 구조로 설계된 물가연동채,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하이일드 채권’ 등이 금리 상승기에 적합한 채권으로 꼽힌다. 이들 채권이 편입된 펀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주식시장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이번 금리인상이 미국 실물 경기의 탄탄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김재은 SC제일은행 투자부문 부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집중하는 전통 제조업이나 금융업 섹터를 편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우리나라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상품도 서서히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야 할 때다. 금리 상승기엔 무리한 부동산 투자는 피해야 할 대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컨설팅부 팀장은 “특히 금리 민감도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 재건축ㆍ재개발 등 투자 성격이 강한 부동산은 당분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투자를 위한 대출도 이전보다 신중해야 한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고정금리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이명열 한화생명 FA지원팀 투자전문가) “여유가 있을 때 대출을 상환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배영주 신한PMW 일산센터 팀장)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달러 자산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다. 이미 달러 가치가 상당히 오르긴 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 추가 강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지금보다 환율이 조금 떨어지는 시점에 달러 예금 등에 투자 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국내 주식형 펀드나 원자재 등은 전문가별로 전망이 엇갈린다. 국내 증시는 최순실 게이트 등 국내 이슈의 여파가 얼마나 이어질 지가 변수다. 미국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이 예상되며 원자재 가격 또한 꿈틀거리고 있지만, 원자재 중 달러 강세의 직접 영향을 받을 금(金) 투자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투기적 수요가 감소될 전망이어서 살 타이밍은 아니다”(한승우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는 것이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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