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여야 지도부, '수원대첩' 막판 어디에 공 들이나

알림

여야 지도부, '수원대첩' 막판 어디에 공 들이나

입력
2014.07.29 18:14
0 0

김무성, 상대적 열세지역 챙기기… 손학규 상대 김용남 전폭 지원

김한길·안철수 '크로스 유세'… 영통에 천막상황실 설치 진두지휘

7ㆍ30 재보궐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여야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했다. 수도권 중에서도 3개 의석이 걸린 ‘수원벨트’ 승리를 위해 사력을 다했다. 수원벨트에서 2대1이상의 승리를 거둔다면 전체 선거의 승리도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수원 병(팔달)을 6번이나 찾으며 공을 들였고,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수원정(영통)에 천막 선거 상황실까지 차리며 ‘수원 대첩’에 승부를 걸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 ‘수원 벨트’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약세가 예상되는 지역을 먼저 찾았다. 이날 무소속 후보 출마에 따른 표 분산이 예상되던 충남 서산ㆍ태안에서 스타트한 김 대표는 곧바로 수원 벨트로 복귀해 야권 중진 및 거물급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경기 수원병(팔달)ㆍ경기 평택을을 찾았다. 야권이 중량감 있는 후보들을 내세워 쉽지 않은 싸움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30여 차례 선거 현장을 찾았으며 이 가운데 수원 팔달을 가장 많이 방문했다. 29일 현장 최고위원회의까지 포함해 지난 13일 동안 6번이나 갔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5선을 할 정도로 여당세가 강하긴 하지만 야당이 대선 주자급인 손학규 후보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지원사격 덕분인지 초반 판세에서는 정치신인인 김용남 후보가 손 후보에게 밀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경기 평택을과 서울 동작을도 각각 5번씩 찾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평택을의 경우 주요 선거국면마다 현장 최고위를 여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 동작을은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판세가 혼전양상으로 빠져들면서 당지도부가 26일부터 나흘 연속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27일 하루 일정을 모두 비워 동작을 지원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막판 추격전을 벌이는 수원 영통도 4번 찾았다.

지도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경기 김포, 수원 권선 등은 상대적으로 판세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변화하는 판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약세를 띄는 지역을 중심으로 화력을 쏟아 붓는 전술을 택했다”고 전했다.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주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수원 정(영통ㆍ12번)과 수원 을(권선ㆍ10번) 지역으로 총 56회 지원유세 가운데 절반을 넘는다. 수원벨트를 포함한 경기 김포ㆍ평택을ㆍ서울 동작을 방문도 47번에 달해 전체 유세 지원 중 84%를 수도권에 집중했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인 수원벨트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해 전체 선거 판 승기를 몰아가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 새정치연합은 수원 영통에 천막 선거 상황실을 차리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2차례나 개최하며 수원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전체 선거를 진두지휘 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대표가 두 명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수원 권선과 김포(7번), 동작을(7번) 등을 교차로 방문하는 ‘크로스 유세’ 일정으로 기동성을 살렸다.

다만 수도권에서도 평택 을(7번)과 수원 병(팔달ㆍ5번)은 나머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문 횟수가 적었는데,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다 보니 당‘간판’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다고 보고 정장선 손학규 등 거물급 후보의 인물 경쟁력으로 승부해보자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팔달이 박빙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가 부랴부랴 막판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전남 순천ㆍ곡성(2번)을 두 대표가 따로 한번씩 방문해 안방 단속에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는 위기감이 컸다.

반대로 두 대표가 일부러 발길을 끊은 곳도 있다. 동작을의 경우 기동민 후보의 전격 사퇴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자 두 대표가 유세 지원을 중단했고, 남편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권은희 후보가 출마한 광주 광산을도 선거 운동 기간 중엔 한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강윤주기자 kk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