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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속내는 '최경환 복귀 정지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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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속내는 '최경환 복귀 정지작업'?

입력
2015.07.0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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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퇴→김무성 체제 붕괴 후

'崔 중심 비대위 출범 시나리오' 돌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015년도 추경 관련 보고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015년도 추경 관련 보고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ㆍ친박계의 ‘유승민 도려내기’가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당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와 주목된다. 새누리당 지도부를 박근혜 대통령의 친위부대로 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1일 “박 대통령이 유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토한 뒤 친박계의 단체행동을 주도하는 이들이 공교롭게도 최 부총리와 가까운 사람들”이라며 “지금 상황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넘어 당을 청와대 직할부대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 당직자도 “최 부총리가 당에 복귀하면 친박계가 최 부총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얘기가 많다”고 전했다.

비박계는 청와대 A 수석과 재선의 B 의원 등이 친박계의 유 원내대표 축출 움직임을 직간접적으로 주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당무 거부와 집단 사퇴를 통한 김무성 대표 체제 붕괴 시나리오, 근래 전혀 활동이 없던 초재선 의원모임 ‘초정회’ 긴급회동 등이 이들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최 부총리 측에서 유 원내대표는 물론 김 대표까지 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친박계 일각에선 최 부총리의 당 복귀 후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나돈다. 김 대표 체제를 무너뜨린 뒤 전당대회를 다시 치르는 대신 최 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꾸려 총선을 준비하는 시나리오다. 친박계 입장에선 총선 공천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고, 청와대 역시 당을 직접 지휘하며 국정을 효율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방안이다.

이 같은 ‘최경환 배후설’은 현재 당내 친박계에 마땅한 구심이 없다는 데 근거한다.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70세가 넘은 고령이고, 재선인 윤상현ㆍ김재원 의원 등은 리더보다는 실무형에 가깝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정현 최고위원도 사실상 단독 플레이어다.

최 부총리의 당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도 설득력을 더하는 요소다. 최 부총리 본인도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데다 지난달 황교안 국무총리 임명으로 내각의 기수 서열이 역전된 만큼 그의 복귀는 시간만 남았다는 게 중론이다. 당 안팎에선 메르스ㆍ가뭄 추경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하순이 꼽힌다.

정승임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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