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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회심의 퍼팅… 인터내셔널팀 대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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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회심의 퍼팅… 인터내셔널팀 대반격

입력
2015.10.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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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매치

동포 대니 리와 코리안 듀오 호흡

배상문 뒷심 발휘해 퍼팅 성공… 3승1무1패로 1점차 美팀 대추격

오늘 데이-스피스 맞대결 볼만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셋째 날인 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18번홀에서 인터내셔널팀 배상문이 퍼팅을 성공, 미국팀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를 꺾은 뒤 팀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셋째 날인 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18번홀에서 인터내셔널팀 배상문이 퍼팅을 성공, 미국팀 리키 파울러와 지미 워커를 꺾은 뒤 팀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배상문(29)이 18번홀에서 ‘금쪽’같은 2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는 순간 오른쪽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홀을 둘러싸고 있던 갤러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두 번이나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배상문이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와 함께 ‘코리안 듀오’로 호흡을 맞춘 배상문은 9일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파72ㆍ7,38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 매치(2인1조가 각자의 볼로 경기를 한 후 더 나은 성적을 적어 내는 것)에서 미국팀의 리키 파울러-지미 워커조를 1홀차로 제압해 승점 1점을 더했다. 첫날 파트너 찰 슈워첼(31ㆍ남아공)의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못했던 배상문은 이날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첫날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냈다.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9일 오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둔 인터내셔널팀의 배상문과 대니 리가 기뻐하고 있다. 포볼은 같은 팀 선수 2명이 다른 공으로 라운드를 치며 두 선수 가운데 좋은 성적이 스코어 보드에 기록된다. 뉴시스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9일 오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승리를 거둔 인터내셔널팀의 배상문과 대니 리가 기뻐하고 있다. 포볼은 같은 팀 선수 2명이 다른 공으로 라운드를 치며 두 선수 가운데 좋은 성적이 스코어 보드에 기록된다. 뉴시스

인터내셔널팀의 배상문-대니 리조는 전반까지 만해도 줄곧 파울러-워커조에 2홀차로 뒤졌다. 대니 리는 퍼팅에 실패할 때마다 퍼터를 던질 정도로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형님’배상문은 후반 첫 홀 버디로 균형을 맞추면서 대니 리를 이끌었다. 17번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홀에서 배상문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 침착하게 승리의 퍼팅을 성공시켜, 승부를 매조졌다.

배상문은 경기가 끝난 후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해서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스스로에게도 자랑스러운 하루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퍼팅이 인터내셔널팀 승리를 위해 큰 퍼팅이라고 생각했고, 많은 갤러리들의 응원이 힘이 돼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배상문-대니 리조 외에도 루이 우스트이즌-브랜던 그레이스조와 찰 슈워첼-통차이 짜이디조가 승리를 거두는 등 5경기서 3승1무1패를 기록, 중간 합계 4.5점-5.5점으로 미국 팀을 추격했다.

특히‘남아공 듀오’ 우스트히즌과 그레이스는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을 상대로 4홀차 완승을 거둬 기선을 제압했다. 첫날 인터내셔널팀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던 이들은 ‘퍼팅의 귀재’ 스피스와 세계 최고의 장타자 존슨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험치가 적은 인터내셔널팀은 코스에 대한 적응을 마치고 주말 경기에서 거센 추격에 나설 전망이다.

갈길 바쁜 미국팀, 미켈슨 ‘실격’해프닝까지

한편 미국팀은 기선 제압에 나섰던 스피스-조던, 파울러-워커조가 모두 패하는 등 치명타를 입었다. 또 전날에 이어 환상의 벙커샷 이글을 선보인 필 미켈슨(45ㆍ미국)은 7번홀에서 2개의 공을 사용해 실격 판정을 받았다. 동일한 공으로 경기를 끝까지 치러야 한다는 ‘원볼’ 규정을 어긴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PGA 사무국이 경기를 중단시키는 오류를 범해 미켈슨이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고, 파트너 잭 존슨의 점수가 제출됐다. 미켈슨은 경기가 끝난 후 “규칙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선수의 책임”이라면서도 “만약 7번홀 경기를 계속 이어갔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인 9일 인터내셔널팀의 배상문이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볼 2조 경기,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버디 퍼팅을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인 9일 인터내셔널팀의 배상문이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볼 2조 경기,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리를 확정 짓는 버디 퍼팅을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기다렸던 데이VS스피스 맞대결 성사

점수차를 1점차로 좁힌 양팀은 10일 오전 경기에 승부수를 띄웠다. 세계랭킹 1,2위 조던 스피스(22ㆍ미국)와 제이슨 데이(28ㆍ호주)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 경기가 끝나고 이어진 조편성 발표에서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데이와 슈워첼의 이름을 호명했고, 이에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은 팀의 에이스인 스피스-조던의 이름을 불러 응수했다. 주말을 맞아 구름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회의 최대 흥행카드다. 데이와 스피스 모두 포볼 매치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부진했던 만큼 10일 오전에 펼쳐지는 포섬(2인1조가 볼1개로 번갈아 치는 방식)매치에서 불꽃 샷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어 오후 1시부터는 포볼 매치가 이어진다.

인천=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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