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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망치 괴담' SNS 통해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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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망치 괴담' SNS 통해 급속 확산

입력
2014.10.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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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새벽 친척 마중 가던 중학생… 허위사실 최초 유포자 처벌방침”

6일 망치와 톱을 든 남성이 대구 달서구 일대에서 여고·여대생들을 뒤따라 다니며 위협한다는 내용의 글과 관련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6일 망치와 톱을 든 남성이 대구 달서구 일대에서 여고·여대생들을 뒤따라 다니며 위협한다는 내용의 글과 관련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대구에서 망치와 톱을 든 남성이 여고ㆍ여대생들을 뒤따라 다니며 위협한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하자 대구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글이 사실과 다른 허위사실임을 밝혀내고 최초 유포자를 추적, 고의성이 인정되면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형사처벌 할 방침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6일 이날 새벽 112종합상황실에 “트위터에 망치와 톱을 든 남성이 여성을 위협한다는 글이 돌아다녀 무섭다”는 신고에 따라 조사한 결과 허위사실로 확인됐다며 최초 유포자를 추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지난달 27일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 살던 중2 남학생이 새벽시간에 대구를 방문한 고모를 마중 나가라는 부모의 말에 겁을 먹고 집에 있던 톱과 망치로 ‘무장’한 채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던 내용으로 해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트위터 등 SNS에는 “대구 성서쪽 및 상인동 친구들아 조심해요… ㅠ 이런 사람이 야밤에 돌아다닌단다. 한 손엔 망치 한 손엔 톱 들고는 티 안 나려고 팔짱 끼고 다니는데 여고생 여대생들 뒤에 따라 다닌데..아직안잡혔다는데..! 조심!”이라는 글과 함께 엘리베이터 안에서 주황색 후드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망치와 톱을 들고 거울을 바라보는 모습의 사진 2장이 함께 퍼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이미 해프닝으로 끝난 일이 사실과 다르게 ‘괴담’수준으로 변질, SNS로 확산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퍼 나르기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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