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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사업의 발판" IT업체들 '택시 잡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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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사업의 발판" IT업체들 '택시 잡기' 전쟁

입력
2015.04.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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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연결 모바일 택시 서비스, 수수료 받지 않아 수익 없지만

위치확인· 지도·메신저 등 결합돼 운송·핀테크 등 사업과 연동 가능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 이어 SK플래닛 T맵 택시 14일 선보여

네이버 라인택시 국내 상륙 초읽기

택시와 승객을 스마트폰으로 연결해 주는 모바일 택시 서비스에 앞다퉈 국내외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중요한 것은 모바일 택시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수료를 받지 않아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뛰어든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즉, 모바일 택시가 다른 사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이라는 점이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업체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O2O)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관문 삼아 모바일 택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31일 정식 출시한 모바일 택시 소프트웨어(앱) ‘카카오택시’는 5일 현재 앱 장터인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무료앱 1위에 올랐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신규 인기 무료앱 순위에서도 메신저와 게임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9위다.

카카오택시의 인기 비결은 간편한 이용에 있다. 앱을 열고 원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이용자 위치와 가장 가까운 택시가 바로 배차된다. 예상 소요 시간ㆍ요금ㆍ이동 경로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차량 정보가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자동 전달되는 기능이 있어 여성들이 밤늦은 귀가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도 모바일 택시 서비스 ‘T맵 택시’를 14일 선보일 예정이다. SK플래닛은 자사 콜택시 브랜드 ‘나비콜’과 연계하고 가입자가 1,800만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T맵을 활용해 서비스 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인터넷업체 네이버는 올 1월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택시를 부르는 라인택시를 일본 도쿄에서 시작했다.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 연동되면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신생기업들도 잇따라 모바일 택시 앱을 선보였다. 쓰리라인테크놀로지스는 지난달 30일 서울 전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백기사’를 출시했다. 백기사는 택시 배차 요청시 임산부, 아이 동반, 화물 등을 미리 입력할 수 있다. 리모택시코리아는 올 2월 ‘리모택시’ 앱을 내놓고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의 택시 기사 6,000여명을 확보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처럼 IT업체들이 앞다퉈 택시전쟁에 뛰어든 이유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진출에 앞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모바일 택시는 서비스 바탕이 되는 위치 확인과 지도, 메신저 등이 보편화 돼 있어서 모바일과 오프라인을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분야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미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다. 우버는 우버택시, 우버블랙, 우버엑스 등을 통해 확보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각종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 편의점 물건을 대신 구매해 배달하는 우버코너스토어, 자전거 택배 서비스 우버러시, 모바일로 미리 예약하면 시간 맞춰 도시락을 배달하는 우버프레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헬기도 끌어들여 근처 공항까지 6분 안에 데려다 주는 헬기 운송 서비스 도입도 준비 중이다.

국내 업체들 역시 우버처럼 O2O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택시 업체들의 목적은 O2O”라며 “핀테크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모바일 택시와 연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국내 IT기업들이 앞다퉈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진은 택시 기사와 승객을 '카카오택시'앱을 통해 연결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내 IT기업들이 앞다퉈 택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진은 택시 기사와 승객을 '카카오택시'앱을 통해 연결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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