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2일 촛불집회에 참석,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등의 결단이 없을 경우 본격적으로 퇴진 촉구 운동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당의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것이 국정을 평화롭고 순조롭게 순리대로 하는 방법”이라며 “대통령이 먼저 국정에서 손을 떼는 그런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은 우리도 정권퇴진 운동에 돌입한다고 다시 한번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앞서 규탄대회 인사말에서도 박 대통령이 군 통수권을 포함한 내ㆍ외치 권한을 전부 내려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또 “대통령께서 국정에서 손을 떼셔야 총리를 국회 추천에 의해서 총리가 국정을 통할한다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것에 여야가 무슨 대화를 시작한다는 건가. 그런 의미가 있으려면 우선 이 난국을 풀어야 하는 분은 결자해지이신 대통령 본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앞서 8일 국회를 찾아 제안한 총리 추천은 대통령 자신의 2선 퇴진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당의 방침을 다시 한번 못 박은 것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우리의 요구 조건을 받아주면 시쳇말로 ‘목숨만은 살려주마’”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버티면 민주당은 정권퇴진운동에 나설 것이고 우리가 나서면 박 대통령은 반드시 퇴진하게 될 것”이라며 “침묵하고 시간만 끈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쯤 (박 대통령의)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대국민 촛불집회에 최대한 참석, 당력을 모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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