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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최대 과제는 발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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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최대 과제는 발 맞추기

입력
2018.01.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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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 그룹 A 대회에서 경기를 마친 한국과 북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2018 평창 동계올림픽(2월 9일 개막)이 불과 22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남북 단일팀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종목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정부와 대표팀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일부 백태현(53) 대변인은 앞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북측에 남북 단일팀을 제안했고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다면 기존 한국 엔트리 23명에서 북한 선수들이 추가돼 엔트리가 확장된다. 엔트리가 늘어날수록 선수 개인의 출전 기회와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전력 하락 우려도 생겨난다. 평화 올림픽이란 상징성을 실현하는 대신 4년 동안 올림픽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온 기존 한국 선수들에 피해를 끼칠 수 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끄는 새러 머리(30ㆍ캐나다) 감독도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올림픽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러한 얘기가 나온다는 게 충격적이다. 올림픽은 우리 선수들이 노력과 실력으로 따낸 자리다. 새로운 선수들이 추가될 경우 조직력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한 아이스하키 팬이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23명의 행복추구권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을 상대로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비판 여론이 불거지자 백태현 대변인은 “단일팀 구성으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단일팀 엔트리 구성과 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 기준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남북 탁구 단일팀은 대회를 2개월 이상 앞두고 여유 있게 합의 과정을 거쳤다. 이후 단일팀은 오랜 시간 일본에서 합숙 훈련을 통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 했고 여자 단체전 우승이란 쾌거를 달성했다. 불과 20여 일을 앞두고 협회, 대표팀과의 조율을 건너 뛴 채 남북 단일팀 구성을 논의하는 지금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평화올림픽 실현의 발판이 될 남북 단일팀이 차질 없이 꾸려지기 위해서는 양자 간 ‘발 맞추기’가 최우선 과제로 보여 진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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