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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준 기자

등록 : 2017.09.13 21:07
수정 : 2017.09.13 21:16

문성근 “‘MB 블랙리스트’ 관련 소송 준비”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상대로 진행 예정

등록 : 2017.09.13 21:07
수정 : 2017.09.13 21:16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배우 문성근. 영화사다 제공

배우 문성근이 이명박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작성한 ‘문화ㆍ연예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추진한다. 문성근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정부, MB(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을 대상으로 민ㆍ형사 소송을 진행할까 한다”고 알렸다.

그의 소송대리인은 김용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가 맡는다. 문성근은 “소송에는 구체적 사례가 필요하다”며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까지 공개하며 의견을 구했다.

문성근과 국정원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방송인 김미화도 국가를 상대로 소송해야 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문성근은 하루 앞선 12일 SBS 드라마 ‘조작’ 종방연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도 국정원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사람뿐 아니라 블랙리스트 작성에 손과 발이 된 이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도 촉구했다.

문성근은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해 이명박 정권의 눈밖에 났다.

국정원 개혁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 원 전 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은 정부 비판적인 좌파 성향 연예인을 퇴출하기 위해 방송 및 영화계에서 조직적인 활동을 벌였다. 이로 인해 문성근은 2009년 ‘자명고’ 이후 2016년까지 단 한 편의 드라마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문성근이 7년 만에 출연한 ‘조작’ 제작발표회에서 ”주어진 재능을 가지고 그 재능에 걸맞은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한 일인데 다른 이유로 일을 못 하게 하는 건 일종의 폭력”이라며 자신의 연예 활동을 방해하는 외압을 한탄한 바 있다.

문성근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ㆍ연예계 인사는 가수 윤도현, 이창동 감독 등 82명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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