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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유치해 낙동강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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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유치해 낙동강 시대 열겠다”

입력
2016.01.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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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부산 큰 그림 구체화, 성과 가시화하는 중요한 해

2030 부산등록엑스포, 전국민적 이해ㆍ공감대 확산에 집중

해수담수화, 합리적 방법ㆍ절차 통해 주민동의 얻을 터

그림 1서병수 부산시장
그림 1서병수 부산시장

“올해는 그 동안 다듬어온 정책들을 본격 추진해 구체적인 성과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시민 속에서, 시민과 더불어 부산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시민 여러분께 약속 드렸던 ‘서부산 시대’,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활짝 열어 가겠습니다.”

새해를 맞은 서병수 부산시장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서 시장은 얼마 전 2030년 시민소득 5만불, 글로벌 30위권 도시 등 야심 찬 목표를 내용으로 하는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메르스 위기 극복과 고리1호기 영구정지 확정 과정에서 드러났듯 우리 부산시민의 용광로와 같은 열정이면 무엇이든 못해낼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 시장과의 일문일답.

-새해의 각오는

“일자리를 더욱 많이 늘리고, 좋은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 강소기업은 더욱 크게 키워 부산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가덕신공항을 반드시 유치해 위대한 낙동강 시대의 개막과 함께 글로벌 도시로 대도약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올해 부산시의 화두를 꼽으신다면

“올해 부산시의 화두는 역시 ‘신공항’입니다. 올해 가덕신공항의 윤곽이 결정되는 만큼 부산의 제2 도약을 위해 중요한 해입니다. 현재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데 5~6월경 최적 대안을 선정하게 돼 있습니다. 정치 논리가 공항선정에 개입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가덕신공항은 ‘위대한 낙동강 시대’의 핵심입니다. 특히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 플랜의 핵심이 바로 가덕신공항이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트라이포트(Tri-Port)를 완성해 글로벌 물류도시 구축과 함께 낙동강 시대를 견인해야 합니다.”

-부산시 예산이 10조원 시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비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민선6기가 그간 그려낸 미래 부산의 큰 그림을 구체화하고 성과를 가시화해야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우선 위대한 낙동강 시대의 개막을 시민께 당당히 보여드릴 것입니다. 새로운 부산의 출발점을 낙동강에서 찾고 경제, 문화, 기반시설 등 도시전반의 일대혁신을 반드시 이뤄 낼 것입니다. 또 그간 민선6기가 강조해온 ‘좋은 일자리 창출’은 더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시민의 일상 곳곳에 매력이 넘치는 문화로 채워나갈 것입니다. TNT 2030 본격화,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유치, 강점산업 및 지역 강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부산형 복지 추진 등이 그 과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2030 등록엑스포가 전국민적 공감대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후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왔는데

“부산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고, 좋은 일자리와 좋은 기업이 많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습니다. 지난 1년간 시정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창출’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11월 말 현재, 일자리 4만8,000개를 창출(목표 5만개 대비 96%)한 것으로 나타나 첫해 목표는 달성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좋은 일자리는 근본적으로 기업에서 창출됩니다. 때문에 강소기업과 고부가 서비스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불합리한 자치법규 정비와 인허가 네거티브제 도입, 월드클래스 300 및 히든챔피언 같은 강소기업 발굴ㆍ육성, 영화ㆍ컨텐츠, 게임, 관광마이스, 금융과 같은 고부가가치산업 육성 등이 그런 노력이었습니다.”

-R&D 연구역량 강화에도 주력해왔는데

“지속가능한 미래성장산업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 기반 조성, 창업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입니다. 지난해 유치가 확정돼 추진 중인 국가 R&D사업은 총 26건(3,743억원)으로 향후 3~4년간 국비로 추진됩니다. 예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시작할 사업으로 정부의 예타 대상에 선정돼 절차를 밟고 있는 사업도 2건에 2,400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올해는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URP) 확대(1→3개소) ▦기술지주회사 본격 운영 및 IoT 기반 글로벌 스마트시티 조성 등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2030년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준비는

“지난해는 범시민추진위원회가 본격 출범, 우리시가 엑스포를 유치하겠다는 것을 적극 알리는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만큼 상반기에 등록엑스포에 대한 전국민적 이해 및 공감대 확산에 집중하겠습니다. 오는 4월 엑스포 유치 기본계획용역이 완료되면 정부 신청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한 뒤 6월경 국제행사개최계획서 및 타당성 신청과 동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 희망도시로 공포함으로써 공식적으로 국내 선점 효과를 극대화시킬 계획입니다.”

-부산 신항이 올해 개항 10주년인데

“동북아시대 글로벌 해양수도를 목표로 해양기반 3대 핵심클러스터구축과 신해양산업을 미래성장 동력의 기반으로 다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또 현재 부가가치 창출 세계 10위 수준인 부산항을 세계 5위권 내로 도약할 수 있게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부산신항은 2020년까지 세계 2대 환적 거점항 및 고부가가치 창출 복합물류기지 종합항만으로 육성을 추진하며, 북항은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와 연계해 세계적 미항, 신해양산업의 전진기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양ㆍ선박특화형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하여 한국형 해운거래소 설립도 추진하겠습니다.”

-생태하천 복원 등 생태도시 구상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친화적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지방하천 45곳 중 우선 복원이 필요한 하천을 먼저 정비 중(정비율 73.7%)입니다. 그리고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터전 및 소통, 체험 등 문화공간 확보를 위해 초량천, 동천, 부전천 등 복개하천을 복원해 도심 물길을 살리는 생태하천복원사업도 병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하천정비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체계적이고 시민이 공감하는 하천정비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하천정비와 도심복개하천 복원사업 추진, 물길과 물길이 연결되고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재창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산 ONE-AISA페스티벌’이 올해 개최되는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가장 지역적이면서도 가장 세계적인 ‘부산다운 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자연관광자원과 부산국제영화제 및 불꽃축제 등 연중 다양한 축제를 활용, 한류관광을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체류형 관광이 가능한 인프라를 위해 동부산관광단지(2019년 준공), 해운대관광리조트(2019년 준공) 등을 조성 중이고 , 수륙양용버스 도입, 중저가 숙박시설 확충 등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해수담수화사업 논란 해결은

“우리시는 수돗물 94%를 낙동강 표류수에 의존, 예고치 않은 수질사고 발생시 대체상수원이 절대 부족해 수질사고에 매우 취약합니다. 이런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남강댐의 남는 물 33만톤과 강변여과수 62만톤 등 총 95만톤 규모의 광역상수도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해수담수화사업도 그런 상수원 다변화 시책의 일환입니다.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은 이미 안전성을 검증 받았고, 일부 주민들이 우려하는 방사성물질에 대해서는 시설 내에 ‘방사성물질 분석감시센터’가 구축돼 매일 검사가 가능합니다. 또 만에 하나 방사능 물질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즉시 중단하고 화명정수장 수돗물을 전환토록 대응체계도 갖춰진 만큼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대주민, 관련 단체 등과 토론회 등 합리적 방법과 절차를 통해 주민동의를 얻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취임 이후 기억에 남는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무엇보다 시민 안전문제와 밀접한 고리1호기 영구정지 결정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고리1호기 영구정지는 하나로 뭉친 지역사회의 든든한 힘이 이뤄낸 결실이자 위대한 부산시민이 일궈낸 역사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뭉치기만 한다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민선6기 시정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 각종 낮은 지표들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낮은 고용율과 출산율, 타지자체보다 높은 암 발생률, 낮은 기대수명 등이 그것입니다. 또 지역 문화계와의 소통부족에 다른 진통,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둘러싼 갈등 등은 아쉬운 점 입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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