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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에 진 北 김성국 “통일되면 더 큰 메달 나올 것”

입력
2016.08.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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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격 대표팀의 진종오가 10일(현지시간)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북한의 김성국과 악수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한국 사격 대표팀의 진종오가 10일(현지시간)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뒤 열린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북한의 김성국과 악수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사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진종오(37·KT)에 밀려 동메달을 획득한 북한의 김성국(31)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통일’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최근 한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경색된 남북 관계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발언이다. 리우올림픽에서 북한 선수가 통일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72.8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딴 진종오(총점 193.7점)와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총점 191.3점)에 이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성국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가 오늘 3등을 했는데 참 아쉽다”고 운을 뗀 뒤 “1등이 남조선, 2등이 베트남, 3등이 우리인데, 우리 하나가 돼서 메달을 따면, 앞으로 통일이 되면 1등과 3등이 조선의 것으로 하나의 조선에서 더 큰 메달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국은 역전 우승을 달성한 진종오를 인정하고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첫 10발을 쐈을 때까지 내가 1위에 있었는데 (이후) 10발을 잘못 쏴서 3위로 떨어졌는데 메달을 딴 소감은 좀 아쉽다”라며 "진종오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선수이기 때문에 저의 적수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앞으로 대상을 진종오 선수로 놓고 힘차게 달려서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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