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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패션, 다섯 후보 중 가장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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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패션, 다섯 후보 중 가장 돋보였다”

입력
2017.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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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줄무늬 넥타이로 젊음 연출”

“녹색 파스텔톤… 안철수는 모범생 느낌”

“홍준표, 붉은색으로 공격적 이미지 강조”

“심상정의 밝은 톤, 젊은층에 친근함 어필”

지난 13일 열렸던 SBS 대선 후보 토론(위)과 19일 진행된 KBS 대선 후보 토론(아래) 당시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13일 열렸던 SBS 대선 후보 토론(위)과 19일 진행된 KBS 대선 후보 토론(아래) 당시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13일과 19일 두 차례 이뤄진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후보들의 난상 토론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이들의 패션이었다. 패션 디자이너의 눈으로 본 대선 후보들의 1, 2차 토론회 패션은 어땠을까. 우리나라 대표 남성복 브랜드 디그낙(D.GNAK)의 강동준 디자이너, 김서룡(KIMSEORYONG)의 김서룡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 데무 박춘무(DEMOO PARKCHOONMOO)의 박춘무 디자이너에게 물었다. “대선 후보들 패션, 어떤가요?”

문재인 후보 “줄무늬 넥타이로 자신감과 활기 부여”

문재인 후보의 1차 토론 당시 모습(왼쪽)과 2차 토론 때의 모습(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문재인 후보의 1차 토론 당시 모습(왼쪽)과 2차 토론 때의 모습(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동준 디자이너(이하 강): 1차 토론회 때는 깔끔한 느낌을 주는 블루 셔츠에 레지멘탈 스트라이프 넥타이로 전체적인 색상의 균형을 맞췄다. 2차 토론회 때도 전체적인 느낌은 1차 토론회와 동일하다.

▦김서룡 디자이너(이하 김): 문 후보는 나이대가 높은 편이다 보니 1, 2차 때 모두 줄무늬 넥타이로 젊고 활기가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줄무늬는 자신감과 경쾌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박춘무 디자이너(이하 박): 노란 리본배지는 자신의 정책을 대변하고자 하는 상징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파스텔 톤의 셔츠와 골드가 가미된 줄무늬 넥타이로 글로벌 정치인의 패션을 구현했다.

홍준표 후보 “빨간 넥타이와 흰 셔츠의 강렬한 대비로 눈길”

홍준표 후보의 1차 토론 때 모습(왼쪽)과 2차 토론 때 모습(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홍준표 후보의 1차 토론 때 모습(왼쪽)과 2차 토론 때 모습(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 1차 토론회에서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지는 빨간색 넥타이와 연분홍 셔츠의 조화는 좋지만 다소 가벼워 보인다. 2차 토론회 때는 하얀 셔츠에 빨간색 넥타이로 더 강인한 모습을 어필하려 했다.

▦김: 패션에 중점을 둔 건 아닌 듯하다. 소속 정당을 상징하는 색상의 넥타이로 일관하고 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접목되는 강렬한 이미지를 주려고 한 것 같다.

▦박: 강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자신의 정치적 방향대로 강렬한 빨간색 넥타이와 밝은 색상의 셔츠를 대비시켰다. 공격적이고 돋보이고자 하는 패션 의도가 느껴진다.

안철수 후보 “2차 토론 넥타이, 더 여유롭고 온화한 이미지”

1차 토론 때의 안철수 후보(왼쪽)과 2차 토론 때의 안철수 후보(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1차 토론 때의 안철수 후보(왼쪽)과 2차 토론 때의 안철수 후보(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 1차 토론회에서 클래식한 패턴이지만 젊고 경쾌한 느낌의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해 신선함을 어필하려고 했다. 2차 토론회에서는 더 밝은 에메랄드 그린에 패턴이 있는 넥타이를 착용해 여유로우면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어필하려고 했다.

▦김: 1차 토론 때보다 2차 때의 넥타이가 더 부드럽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밝은 색상의 넥타이가 얼굴 톤을 환하게 만들어줘 온화한 이미지가 풍긴다. 또한 밑으로 내려갈수록 좁아지는 바지 통으로 젊어 보이는 느낌을 주었다.

▦박: 당의 상징색인 파스텔 그린 톤의 넥타이로 안정적이고 평화적인 느낌을 부여했다. 정치 연륜이 느껴지도록 중후한 스타일을 연출하고자 한 의도가 엿보이고, 색상 톤이나 넥타이 패턴, 헤어스타일로 반듯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듯 보인다.

유승민 후보 “2차 토론 차콜 정장 차별화… 지적이고 바른 이미지 연출”

유승민 후보의 1차 토론 때 모습과 (왼쪽)와 2차 토론 때 모습(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승민 후보의 1차 토론 때 모습과 (왼쪽)와 2차 토론 때 모습(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 안경을 쓴데다가 쿨하고 지적인 인상을 주는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해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다. 2차 토론 때도 동일한 색상의 넥타이에 깔끔한 착장으로 야심찬 모습과 변함없이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김: 1차 때와 2차 때 정장의 색상이 미묘하게 변했다. 2차 토론 때 블랙에 가까운 차콜 정장으로, 지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다른 후보와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넥타이 색상은 경쾌해 보인다. 다섯 후보 중 유승민 후보가 가장 옷을 잘 입었다.

▦박: 다른 후보들과 동일하게 당의 상징 색인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로 참신하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드러냈다. 심플한 검정색 안경테와 가죽 시계로 안정되고 바른 이미지를 연출하고자 노력했다.

심상정 후보 “밝은 원색 재킷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 어필”

1차 토론 때의 심상정 후보 모습(왼쪽)과 2차 토론 때 모습(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1차 토론 때의 심상정 후보 모습(왼쪽)과 2차 토론 때 모습(오른쪽).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 노란색은 본래 자유롭고 활발한 느낌을 주는 색상이지만 (심 후보의 스타일링은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가 있었고, 셔츠의 윗 단추를 푼 것이 인상적이었다. 2차 토론회에서는 웜 레드색의 재킷에 흰색 블라우스로 젊은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김: 1차 토론 때는 당의 상징 색을 드러냈다가 2차 토론 때는 원색을 입어서 전반적으로 강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토론은 하체보다 상체가 많이 노출되다 보니 상의에 신경을 쓴 느낌이다.

▦박: 대선 후보 중 의상 색상에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다.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고 따뜻하게 보여주고자 밝은 컬러를 선택한 듯하다. 그로 인해 친근한 이미지로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패션스타일을 연출했다.

윤한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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