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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무특보 자리는 '노아의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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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무특보 자리는 '노아의 방주'?

입력
2015.03.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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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무특보는 친박 실세 의원들의 '노아의 방주'가 될 수 있을까요?
청와대 정무특보는 친박 실세 의원들의 '노아의 방주'가 될 수 있을까요?

Q pol.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실세로 분류되는 윤상현 김재원 주호영 등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을 청와대 정무특보로 위촉한 것을 두고 ‘국회의원 겸직 금지 위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당사자들의 속내는 뭔가요?

A pol.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정무특보단에 현역 새누리당 의원들을 위촉하면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은 국무총리 또는 장관 외에 다른직을 겸할 수 없습니다. 공익 목적의 명예직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국회의장이 국회 윤리심사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겸직을 허용할 수 있다고 돼 있을 뿐인데요. 이를 두고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적절하지 못한 인선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당 내부에서는 정무특보의 역할이 청와대와 여야간 소통에 방점이 있는데, 친박계 실세 의원들로 채워질 경우 청와대 거수기 역할 밖에 더 하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정무특보단 임명 전부터 김무성 대표나 유승민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박 실세인 윤상현 김재원 의원 등이 정무특보단에 합류하자 당 안팎에서는 "이들이 ‘노아의 방주’에 올라 탄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습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나 유 원내대표 모두 원조 친박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들을 받치고 있는 당내 주요 지지기반은 비주류 또는 중립 성향 의원들입니다. 때문에 이들이 아무리 당청 화합을 강조한다고 해도 청와대의 지시(?)를 충실하게 따르는 친박 실세 의원들과는 분명하게 결을 달리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이 같은 당내 지형상 친박 실세 의원들의 입지는 사실상 소멸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정권 사수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친박 실세 의원들 입장에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맞습니다. 바로 권력의 정점에 있는 ‘청와대’라는 방주에 올라타야만 청와대 입장을 대변하든 1년 앞으로 다가 온 총선을 대비하든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정치적 생명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아직 위촉장도 받지 못한 이들의 정치적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앞으로가 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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