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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도 ‘단톡방 성희롱’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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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도 ‘단톡방 성희롱’ 의혹 제기

입력
2016.09.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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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회서 ‘카톡 대화’ 대자보 게시

고려대 서울대 서강대에 이어 연세대에서도 일부 남학생이 단체 카카오톡(카톡)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세대 제27대 총여학생회 ‘잇다’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입구에 “모 학과의 실제 카톡 대화 내용을 각색 없이 발췌한 것”이라며 남학생들의 성희롱 발언이 담긴 대자보를 게시했다.

총여학생회가 공개한 대화 내용을 보면 3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학과 ‘남톡방(남학생 카톡방)’에는 “맞선 여자 첫 만남에 XX해버려” “(콘돔에) 구멍 뚫어놓는다든가” “번호 줄래 XX할래” 등 성희롱과 성폭행을 암시하는 대화가 수시로 오고 갔다. 이들은 15학번과 16학번 신입생 여학생들의 외모를 비교하거나 “여자들도 알 것 다 알지 않느냐. 20살 이상인데 X드립(성적 농담)도 못치냐”며 성희롱을 정당화하는 인식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총여학생회 측은 “8일 공식 입장문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라며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 측은 사실 관계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31일에는 서강대 공대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고, 앞서 7월에는 서울대 인문대 소속 남학생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몰래 촬영한 여학생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성희롱 발언을 해 문제가 됐다. 지난 6월에는 고려대 남학생 8명이 1년 넘게 선ㆍ후배 및 동기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적 농담과 희롱을 지속해 파장이 일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이날 해당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이들의 성과 입학연도, 소속 단과대를 학생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 관련기사 보기)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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