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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문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트위터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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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문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트위터 탈퇴

입력
2015.01.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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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구설수…쏟아지는 비난에 부담 느낀 듯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땅콩 회항' 사건 이후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문자메시지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더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조 전무는 트위터에서 '에밀리 조'(Emily Cho)라는 이름으로 'westiemania'라는 아이디를 사용해왔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 검색 사이트에서도 조 전무의 트위터 계정을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6일 현재 구글 등에서 조 전무의 트위터 링크를 따라가면 '죄송합니다, 이 페이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만 나온다.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복수 문자' 파문 이후로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개인 계정이라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조 전무의 트위터 계정이 갑자기 사라진 것은 그가 트위터에서 탈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는 그가 기존 아이디가 아닌 다른 아이디를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 전무는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검찰에 출석한 지난 17일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언니에게 보낸 사실이 지난달 31일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복수의 대상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사건을 폭로한 박창진 사무장 등 대한항공 내부 임직원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조 전무는 이후 트위터에서 "다 치기 어린 제 잘못"이라면서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빈다"고 사과했다.

그는 "당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냈다. 그러나 곧 후회했다"고도 썼다가 바로 지운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조 전무는 17일 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대한항공의 문제점에 대해 "조직문화나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은 한 사람에 의해서만 만들어지 않는다"면서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말해 오너 일가의 책임을 직원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 전무가 대중과 공개적으로 소통하던 트위터를 떠난 것은 이번 '복수 문자'로 비난이 빗발치자 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는 몇년 전에는 '진에어 승무원의 유니폼이 짧아서 민망하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에 대해 '명예훼손' 운운하며 대응했다가 비판을 받은 적도 있다.

올해 32세인 조 전무는 대한항공의 광고·SNS 및 커뮤니케이션전략담당 겸 여객마케팅담당으로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와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도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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